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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사퇴 알았나…이미 해리스 겨눈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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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퇴]
美 민주, '포스트 바이든' 논의
공화당도 후보 교체 대비 준비

머니투데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9일 (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압력 고조 속 워싱턴의 스미즈 드림 아이스크림 가게를 방문하고 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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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완주 의지를 나타낸지 사흘 만인 2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의 심경의 변화가 있다는 얘기가 주말 내내 이어지자 그의 사퇴를 눈치챈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선 캠프는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공격하는데 초점을 맞춘 광고를 준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자가 격리 중인 가운데 성명을 내고 "우리는 함께라면 이길 것"이라며 새로운 주에 선거 운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흘 만인 21일 SNS 엑스(X)를 통해 사퇴의사를 공식화했다.

대선(11월5일)까지 3개월 반가량 남고 전당대회(8월19일)는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민주당 내 움직임은 촌각을 다투며 바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11월에는 대선뿐 아니라 상·하원 선거도 같이 치러지는데 의회 선거 후보들도 최근 악재로 압박 받는 상황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대안 후보 지명 방식을 놓고도 논의가 이뤄진다. '최초의 흑인 여성 대통령' 타이틀을 걸 수 있는 해리스 부통령으로 승계하는 방식도 언급되지만 경선으로 정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바이든이 해리스를 지목하는 방식으로는 선거 판세를 뒤집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국민 참여식 예비선거(프라이머리) 방식을 제안했다.

한편 NYT는 21일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선거 캠프가 해리스를 공격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대선 대체 후보로 가장 유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물론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서는 상대 후보가 바뀌지 않는 게 가장 좋기 때문에 공화당은 최근 바이든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가급적 잡음을 내지 않고 있다.

바이든이 사퇴하면서 공화당 입장에서도 대선 판도 예측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는 유색인종 표를 얻는 데 있어 상대하기 더 까다롭고, 그의 검사 경력도 사법 문제가 있는 트럼프로서는 불편한 점이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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