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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포스트 바이든' 1순위 해리스…당내 경쟁자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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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하면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설 '포스트 바이든'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포스트 바이든' 1순위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꼽힙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자신의 러닝메이트였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미국의 첫 여성 흑인 부통령인 그가 바이든 대통령 대안으로 낙점될 경우 유색인종 여성으로는 첫 대통령 후보가 되는 상징성을 갖게 됩니다.

2008년 오바마 대통령 당선 때처럼 오는 11월 대선을 '백인과 흑인', '남성과 여성'의 대결 구도로 형성하며 표 결집을 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서 지난 4년간 정책을 그대로 승계할 수 있고 바닥에서 시작해야 하는 다른 경쟁자들보다 선거 자금 등의 측면에서 더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미국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해리스 부통령은 현재 대선캠프의 자금을 사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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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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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력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CNN이 지난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 해리스 부통령은 45%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내였습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양자 대결 시 6%포인트 뒤졌던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좁은 수치입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당 안팎에 적지 않습니다.

TV 토론 이후 실시된 11차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로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 있는 대선 판도를 바꾸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차례 가운데 4차례의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격차를 다소 줄였지만, 나머지 여론조사에서는 격차가 오히려 벌어지거나 변화가 없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당장 경쟁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며 해리스 부통령이 후보로 나설 경우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자로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그레첸 휘트먼 미시간 주지사,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미셸 오바마 등이 거론됩니다.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캘리포니아주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이민자를 중심으로 한 폭넓은 지지세를 등에 업을 수 있습니다.

특히, 30대였던 36살 때부터 7년간 샌프란시스코 시장을 지내고, 2019년부터 주지사를 역임하면서 젊고 활기찬 이미지로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은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경험과 지난 4년간 입각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습니다.

경합 주 승리를 위해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도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 상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 대선에서는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주를 포함해 경합 주 지역이 선거 결과를 사실상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한편에서는 그동안 민주당의 대안 후보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끊임없이 거론돼 왔습니다.

지난 2일 CNN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 여사의 지지율이 50%로 39%의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도 했습니다.

미셸 오바마 여사는 백악관에서 나온 이후에도 꾸준히 저서 집필 등을 통해 미국인들과 소통하며 변함없는 대중적 지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여러 차례 정치에 참여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 온 터여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안이 될 가능성은 적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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