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J.D. 밴스 상원의원 등 최소 12명 이상의 공화당 의원들이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에서 사임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은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의 모습이다.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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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후 미국 공화당 내에서는 대선 후보 사퇴뿐 아니라 대통령직 사임까지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 부통령 후보인 JD밴스 상원의원 등 최소 12명 이상의 공화당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통령직에서 사임할 것을 촉구했다.
밴스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글을 올려 "조 바이든이 재선 도전을 끝낸다면, 그가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것을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하려는 태도가 그의 통치 능력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는 주장이다.
마크웨인 멀린 공화당 상원의원은 바이든 행정부에 미국 헌법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그를 해임할 것을 촉구했다. 수정헌법 25조는 미국 대통령의 승계를 규정하고 대통령이 직무상 권한과 의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의 대처법을 규정하고 있다.
로이터는 "대통령이 직접 뽑은 관료들로 구성된 바이든 행정부가 바이든 대통령을 해임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면서 "공화당원들은 이민과 인플레이션을 포함한 이슈들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을 비난하는 데 몇 달을 보냈고 하원 공화당 의원들도 바이든 대통령 탄핵 시도에 나섰으나 부정행위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자신의 임기를 끝까지 완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임기는 내년 1월 20일까지다.
일부 공화당 측 주장에 대해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반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인 크리스 쿤스 민주당 상원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요구에 대한 질문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사퇴설을 일축했다.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임기를 마치고 미국 국민을 위해 더 많은 역사적인 결과를 제공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고 미국을 경기 침체로 몰아넣을 '마가'노믹스(MAGAnomics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맞서면서 비용을 낮추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 보장을 보호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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