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사퇴] 각국 정상들 "미국을 위한 선택"
러시아 "선거 아직 4개월 남아…주의 깊게 관찰할 것"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던네바다대학에서 열린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07.16. ⓒ AFP=뉴스1 ⓒ News1 장시온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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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자 각국 정상들은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했다.
21일(현지시간)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 각국 정상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소식에 "결정을 존중한다"고 언급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을 수년 동안 알아 왔다"며 "그는 훌륭한 사람이고, 그가 하는 모든 일들은 미국에 대한 사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으로서 바이든은 캐나다인의 파트너이자 진정한 친구"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숄츠 총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이끈 바이든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숄츠는 "바이든 대통령 덕분에 대서양 협력이 긴밀해지고, 나토는 강력하며, 미국은 우리에게 훌륭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다시 출마하지 않기로 한 그의 결정은 인정받을 만하다"고 언급했다.
최근 취임한 스타머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을 존중하며 그의 임기 동안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그의 놀라운 경력 내내 해왔듯 미국 국민의 최대 이익이 무엇인지에 따라 결정을 내렸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가자지구 전쟁으로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간 이스라엘의 요아브 갈란트 국방부 장관은 "수년간 이스라엘에 대한 변함없는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갈란트 장관은 "전쟁 중에 보여준 확고한 지원은 매우 귀중했다. 귀하의 리더십과 우정에 감사드린다"고 부연했다.
러시아도 바이든의 사퇴에 대한 논평을 내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선거는 아직 4개월 남았고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는 기간"이라며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특수 군사 작전(우크라이나 전쟁)"이라고 우선순위를 강조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었다"며 "재선에 도전하는 게 제 의도였지만, (후보직에서)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 제 의무를 다하는 오로지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차기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상태다. 민주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오픈 콘테스트'를 열고 대의원들의 현장 표결을 받을 예정이다. 과반 이상의 표를 받게 되면 대선 후보로 확정된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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