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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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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국과수 결과에도…“급발진” 주장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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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가 3차 경찰 조사에서도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

지난 2일 오전 전날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한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경찰이 완전히 파괴된 차량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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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9일 오후 3시쯤 시청역 사고 피의자 차모(68) 씨에 대한 3차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차씨가 입원해있는 수도권의 한 병원을 방문해 3시간가량 이뤄졌다.

차씨는 운전자 과실로 인한 사고로 보인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에도 불구하고 지난 경찰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차량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사고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그는 지난 4일 첫 조사에서도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며 급발진을 주장했고, 당시 사고가 난 세종대로18길 인근에 대한 지리감은 있었으나 직진, 좌회전이 금지된 사실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2차 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브레이크 결함에 따른 사고를 주장했다.

국과수는 차씨가 사고 당시 운전한 제네시스 G80 승용차에 대한 정밀 감식·감정 결과 운전자가 가속페달(액셀)을 90% 이상 밟았으며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은 없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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