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대출 세부업권별 연체율
자영업자 中 다중채무자 57%…2019년말 이후 최고
자영업자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4.2억 빚져
대출액 752.8조, 자영업자 전체 대출액 中 71.3%
비은행권 연체율 8년6개월래 최고…저축銀 10% 육박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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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은행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개인사업자대출 세부 업권별 연체율’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다중채무자(가계대출 기관 수와 개인사업자대출 상품 수 합이 3개 이상인 차주)는 178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173만명)보다 5만3000명 늘어난 수준이다.
전체 자영업자 중 다중채무자 비율은 1분기 57.0%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직전인 2019년 4분기(57.3%) 이후 최고 비율이다.
대출잔액 기준으로는 자영업자 다중채무자들은 금융권으로부터 총 752조8000억원을 빌렸다. 이는 전체 자영업자 대출(1055조원9000억원)의 71.3% 수준이다. 이들 자영업자 다중채무자들의 1인당 평균 대출액은 4억20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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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은 나날이 상승하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연체율은 9~10년래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비은행권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1분기 기준 4.18%로 직전 분기(3.16%) 대비 1.02%포인트나 뛰었다. 이는 2015년 2분기(4.25%) 이후 8년 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1년 전(2.54%)과 비교하면 1.64%포인트 올랐다.
비은행권을 세부 업권별로 살펴보면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두드러졌다. 저축은행 연체율은 9.96%로 10%에 육박했다. 이는 직전 분기(7.63%)보다 2.33%포인트 급등한 수준으로, 2014년 3분기(3.56%) 이후 8년 6개월래 최고치다.
상호금융, 여신전문금융사(카드사·캐피탈 등), 보험사 연체율은 각각 3.66%, 3.21%, 1.31%로 2014년 2분기(3.75%), 2014년 3분기(3.56%), 2019년 2분기(1.48%) 이후 최고치다.
양부남 의원은 “제2금융권의 연체율 급등을 보면 경제의 실핏줄인 자영업자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정부는 과감하고 적극적인 재정 운용을 통해서 내수를 진작시키는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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