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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AI 투트랙 전략…'빅스비-온디바이스·헤이구글-클라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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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빅스비 업데이트 발표
온디바이스 역량 강화될 전망
기기 통제·개인화에 초점둘듯
모바일 선두로 가전까지 연결
구글과 클라우드AI 협력 강화


파이낸셜뉴스

삼성 빅스비, 헤이 구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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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프리미엄폰 전략을 갤럭시S·Z 등 투트랙으로 분류한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자체 기술 '빅스비'와 협력사 기능 '구글 어시스턴트'를 동시에 활용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한다. 삼성 자체 온디바이스 AI비서 빅스비에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탑재를 통해 이용자 개인화를 추구하는 한편, '제미나이' 기반의 구글 어시스턴트는 검색과 같은 클라우드 분야를 공략하는 등 각각의 강점을 활용, 부각시키는 전략이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 생성형 AI 기반의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한 빅스비 업데이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최근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도 파리 언팩 행사후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빅스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빅스비는 2017년 갤럭시S8부터 탑재된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AI비서 기능이다. 주로 기기 자체 통제 및 다운로드된 애플리케이션(앱) 간 연결 등의 명령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네이버 지도 켜줘', '엄마에게 전화 걸어줘'라는 음성 명령어를 디바이스에 전달하면 기기 별도 조작 및 인터넷 연결 없이도 스마트폰이 해당 명령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기술 방식이다.

올해 초 갤럭시AI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자체 AI비서인 '빅스비' 기능과 관련된 내용은 언팩에 담지 않았다. 파리 언팩에서도 구글과의 AI 협력 강화를 발표했지만, 빅스비 관련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조직 차원에서 진화한 빅스비를 하반기에 공개할 것을 염두에 둔 결정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빅스비에 LLM을 탑재하기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다.

빅스비에 LLM이 탑재되면 기존 단순 명령 수행에서 이용자의 사용 맥락을 파악할 수 있는 개인화 AI 비서로 진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 디바이스 생태계 연결용 플랫폼 '스마트싱스'의 연결성도 강화될 예정이다. 빅스비는 삼성 스마트폰뿐 아니라 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에도 탑재돼 있다. 온라인 검색이 필요한 클라우드AI 분야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담당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언팩에서 구글과의 AI 협력 강화를 발표하며, 갤럭시Z폴드6·플립6(갤럭시Z6)에서 음성 명령 기반의 구글 어시스턴트 기능을 강조했다. 빅스비와 마찬가지로 '헤이, 구글'이라는 음성을 통해서 명령어를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이다. 구글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와 연동되는 구글 어시스턴트는 온디바이스AI 대비 검색 분야에서 강점이 두드러진다. 온라인 서버를 거치는 클라우드AI 형태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AI개인비서를 활용하기 좋은 디바이스는 스마트폰이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가전제품으로 기능이 확대되는 방향일 것"이라며 "빅스비는 삼성전자의 모바일, 가전에 모두 적용되고 있기 때문에 온디바이스 형태의 AI 기능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애플도 하반기 신제품 공개에서 오픈AI의 챗GPT가 연동된 AI비서 '시리'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구글과 애플·오픈AI 진영간 AI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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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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