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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두 아들 걸겠다"던 카라큘라 유튜버 은퇴선언…'쯔양 협박'은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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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 협박 의혹 카라큘라, 유튜브 은퇴

"쯔양 협박한 적 없다" 끝까지 부인해

BJ수트에게는 금전 받았다고 인정

구독자 100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금전을 갈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튜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가 유튜브 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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쯔양을 협박해 금전을 갈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튜버 카라큘라. [사진=유튜브 '카라큘라 미디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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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카라큘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카라큘라는 "지난 5년간 쉬지 않고 달려왔던 유튜버로서의 삶을 이제 모두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카라큘라는 "저는 하루아침에 쯔양님을 협박한 협박범으로 언론에 대서특필 됐다"며 "나름 억울하고 무서운 마음에 아무 죄 없는 제 아이들까지 거론하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어리석은 대응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불거진 논란과 의혹들은 전부 제 불찰과 자질 부족으로 인해 벌어지게 된 것"이라며 "사실을 모두 밝히는 마당에 더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 저는 결코 쯔양님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사실이 없다"고 끝까지 의혹에 대해 부정했다.

그는 "절대 협박을 공모하거나 또는 돈을 받거나 한 사실이 전혀 없다. 그것만은 꼭 믿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하면서도, 사기 등으로 구속된 'BJ 수트'에게서는 금전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카라큘라는 "비록 수트가 범죄자라 할지라도 부정한 방식으로 돈을 받았다. 저 역시 결과적으로 범죄를 저지르게 됐다"고 사과했다. 이어 "저와 친분이 있다는 이유로 엄청난 비난의 화살을 맞으면서도 묵묵히 제 곁을 지켜주신 천호성 변호사님께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천호성 변호사는 카라큘라와 같은 건물에 사무실을 차릴 정도로 각별한 사이였으며, 현재는 쯔양을 협박해 5500만원을 지불하는 불공정 계약을 맺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유튜버 '구제역'의 변호를 맡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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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유튜버 카라큘라, 쯔양. [사진=유튜브 '카라큘라 미디어', '쯔양' 갈무리]


카라큘라는 "예정된 수사 기관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이 내려진다면 달게 받겠다"라며 "억울한 피해자분들의 목소리를 담으며 함께 고통을 나누고자 했던 그 마음만은 진심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남은 여생은 지난날의 제 행동들을 깊이 반성하며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올바르게 살 수 있도록 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을 끝맺었다. 또한 그는 "기존에 업로드되었던 영상은 삭제가 아닌 모두 비공개처리 하였으며, 필요시 수사기관의 요청에 따라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10일, 구제역 전국진 등 사이버 레카(Cyber Wrecker·남의 불행이나 사고 등을 인터넷상에 공론화하고 이슈 거리로 만드는 사람)들이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쯔양 측에 금전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통화 녹취록 유출을 통해 드러났다. 카라큘라는 구제역과의 통화에서 "쯔양에게 돈 많이 받아라", "(쯔양을 만나러) 가는 건 당연히 가야 한다", "될 수 있을 때 많이 받아라"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하여 협박에 동조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한 BJ 수트에 '거마비(교통비)' 약 2500만원을 받았다는 추가 폭로가 나와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에 카라큘라 측은 지난 15일 '유튜버 카라큘라입니다. 해명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자신에게 제기된 모든 의혹을 전면 부정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또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는 "저는 제 두 아들을 걸고 누군가에게 부정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정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카라큘라와 구제역, 전국진은 공갈 및 증거인멸·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된 상태이며, 유튜브 코리아 측은 이들 채널의 수익 창출을 막았다. 현재 해당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에 배당된 상태다. 검찰은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등을 통해 음성 녹취에 언급된 것처럼 쯔양으로부터 과거를 빌미로 수억 원을 갈취할 계획을 세웠는지, 수천만 원에 달하는 계약의 체결 전후 사정 등을 폭넓게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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