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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재선 도전 포기…어떤 투자 전략 세워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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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금리 하락 강한 건설·금융주 주목

세계비즈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밖에서 한 여성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그간의 고마움을 전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델라웨어주 사저에서 격리 중이던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을 107일 남기고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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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3개월여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하고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하자 글로벌 증시는 혼돈을 겪고 있다. 주가 상승에 다른 피로와 함께 정치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유지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1순위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시장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돼 최근 하락한 바이든 행정부 수혜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하락과 대선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2795.46)보다 31.87(1.14%) 하락한 2763.59로 종료했다. 이날 0.16%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확대해 276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28.72)보다 18.76(2.26%) 떨어진 809.96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바이든 미 대통령은 재선 도전을 포기한다고 발표하고, 해리스 부통령을 대안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 X(옛 트위터)에 올린 입장문에서 “재선에 도전하려고 했으나 후보직에서 내려와 남은 기간 대통령으로 직무를 다하는 데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 국가와 당에 가장 이익이 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1순위인 해리스는 현재 바이든 정부의 부통령으로, 당분간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인 ‘바이드노믹스’ 수혜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바이드노믹스를 연장해 나갈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유입될 수 있다”며 “지난주 급락세를 보였던 반도체, IT,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의 바이든 행정부 수혜주들이 당분간 반등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향후 코스피 지수는 2800선 전후의 지지력을 바탕으로 2900선 안착을 시도에 나설 것으로, 이를 염두에 둔 단기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하다”며 “핵심 업종으로 반도체, 자동차, 성장주(2차전지, 인터넷)를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은 해리스 부통령 외에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출마 여부에 주목하면서 높은 변동성 유지될 전망”이라며 “미국 증시에선 경기 민감주와 성장주, 헬스케어의 비중 확대 전략과 변동성지수(VIX) 등 변동성 상품을 보유하는 전술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에선 금리 하락 국면에 잘 견디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 금리 하락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강했던 국내 업종은 건설·금융·필수소비·유틸리티 등”이라며 “반도체 등 수출주들의 실적은 괜찮을 것으로 보이나, 일부 트럼프 수혜주와 내수 방어 업종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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