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9 (목)

이슈 오늘의 사건·사고

‘봉화 농약사건’ 미스터리 풀릴까…주민 DNA 검사, 피해자 3명 상태 호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경북경찰청 감식반이 지난 17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을 찾아 감식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찰이 경북 봉화군에서 발생한 ‘복날 살충제 음독 사건’ 용의자 특정을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2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경찰은 살충제를 음독해 쓰러진 할머니들을 제외한 일부 할머니들에 대해 DNA 검사를 했다.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원한 범죄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사건 당사자들의 진술이 하나둘 확보됨에 따라 유의미한 증거 자료도 수집했다고 밝혔다. 다만 용의자가 특정된 상황이 아니며 현재로선 진술을 뒷받침할 증거 확보 등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앞서 경로당 감식을 통해 A씨 등이 커피를 마실 때 사용한 컵에서 살충제 성분을 확인했다.

살충제를 음독해 쓰러진 할머니 5명 가운데 3명의 상태가 호전되며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날 안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할머니 5명 중 1명인 A씨가 건강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A씨는 사건이 발생한 지난 15일 여성경로당 회원들과 점심을 먹은 이후 경로당에서 냉커피를 마신 것 외에 별다른 음식을 먹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할머니 B씨, C씨도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찾고 대화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정지가 왔던 D 할머니와 사건 발생 나흘째인 지난 18일 입원한 E 할머니는 의식 저하 상태다.

앞서 지난 15일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여성경로당 회원 41명이 초복을 맞아 식당에서 보양식을 먹었다. 일부 회원들은 따로 커피를 마신 뒤 살충제 중독으로 3명이 심정지 등 증세를 보였다.

사건 이튿날과 사흘 후에도 할머니 1명씩 안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