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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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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바이든 재선 포기 후 첫 거래일 기술주↑…상승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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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UPI=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포기 선언 이후 첫 거래일을 맞아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로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을 전제로 한 소위 '트럼프 트레이드'에 관심이 쏠렸고 최근 갑작스런 한파를 겪은 대형 기술주들은 반등세를 나타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4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27.84포인트(0.32%) 상승한 40,415.37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3.48포인트(0.97%) 오른 5,558.4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4.66포인트(1.49%) 뛴 17,991.60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3대 지수는 전거래일인 지난 19일, 앞선 순환장세 분위기가 무차별적 매도세로 바뀌면서 동반 하락 마감한 바 있다.

다우지수는 2거래일 연속,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낙폭도 기록적 수준으로 벌어지며 주간 기준 S&P500지수는 지난 4월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 참가자들의 이목은 미국 내 정치지형 변화에 쏠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요일인 전날, 소셜미디어 X(전 트위터)를 통해 2024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직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재선 도전 강행 입장을 하루 만에 뒤집고 현 부통령 카멀라 해리스를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지지했다.

민주당의 대선 후보 공식 지명 행사인 전당대회까지 단 4주가 남은 가운데 당 안팎의 컨센서스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투자사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 제이 햇필드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가 향후 증시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바이든에 대한 재선 포기 요구가 점차 거세지면서 후보 사퇴 발표는 이미 예견됐던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제매체 배런스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직 본선거에서 승리한 것이 아닌데도 월가는 마치 그가 이미 승리한 것처럼 반응하고 있다"며 에너지·산업재·금융 관련 주와 암호화폐 등이 랠리를 펼치는 반면 태양광을 비롯한 대체 에너지 관련 주는 좌초 위기에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변화도 관심의 대상이다.

시장은 연준이 오는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투자자들은 최근 한동안, 지난 상반기 랠리를 주도한 대형 기술주들을 팔아치우고 금리인하 혜택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주와 산업재 관련 주로 이동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 7종목 모두가 상승세로 장을 열었다.

기술주 반등세는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 반등으로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을 개발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전장 대비 4% 이상 급등했다.

테슬라 주가도 4% 가까이 오른 248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9거래일 가운데 단 이틀을 제외한 17거래일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형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주가는 전장 대비 6% 이상 급락했다.

버라이즌은 2분기 후불요금제 가입자 수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14만8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정 후 주당 이익은 1.15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작년 동기 실적(1.21달러) 보다는 감소했다.

지난 19일 전세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및 애저 기반 시스템에서 발생한 전례없는 규모의 정보기술(IT) 대란에 원인을 제공한 사이버 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11% 이상 더 떨어졌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연준이 오는 9월에 금리를 25bp 이상 인하할 확률은 96.1%, 동결 가능성은 3.9%에 불과하다.

이날 유럽증시도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1.27%, 영국 FTSE지수는 0.58% ,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96%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35% 하락한 배럴당 79.85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9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42% 내린 82.28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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