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를 앞두고 혁신상을 휩쓸었다.
15일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총 29개, LG전자는 총 24개를 석권하며 국내 정보기술(IT) 기업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전세계에 인정 받았다. CTA는 매년 초 열리는 CES 개막에 앞서 출품목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정해 CES 혁신상을 수여한다.
삼성전자, AI로 이룬 혁신
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16개, 생활가전 4개, 모바일 5개, 반도체 3개, 하만 1개 등 총 29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최고 혁신상 3개를 수상했으며, 2025년형 TV·모니터 등 신제품과 서비스로 13개 혁신상을 수상했다.
CES 혁신상 로고와 삼성전자 수상 제품 이미지(왼쪽부터 갤럭시 버즈3 프로, 엑시노스 W1000, LPDDR5X, 갤럭시 AI, 갤럭시 Z 폴드6 갤럭시 워치7 갤럭시 탭 S10) / 사진=삼성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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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전 부문에서는 냉장고에 보관된 식재료를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인공지능(AI) 비전 인사이드' 기능을 포함한 2025년형 가전 신제품과 서비스로 4개 혁신상을 수상했다. AI 비전 인사이드는 냉장고에 넣고 빼는 식재료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설정된 식재료 보관 기한이 임박했을 때 알림을 줘 효율적으로 식재료를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이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사운드와 적응형 소음 제어 최적화가 적용된 '갤럭시 버즈3 프로'가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어 '갤럭시 AI', '갤럭시 Z 폴드6', '갤럭시 탭 S10' 시리즈, '갤럭시 워치7'로 4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갤럭시 AI는 '프로비주얼 엔진'으로 카메라 줌 기능부터 저조도 환경 인물 사진까지 더욱 안정된 화질을 제공한다. '포토 어시스트', '편집 제안' 기능으로 쉽고 효율적인 편집도 가능하다. 갤럭시 Z 폴드6는 강력한 칩셋과 1.6배 더 커진 '베이퍼 챔버'로 더 오랜 시간 안정적인 성능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는 'LPDDR5X', '엑시노스 W1000'과 'ALoP(All Lenses on Prism) ' 이미지 센서 솔루션 총 3개의 제품이 혁신상을 수상했다. LPDDR5X는 최대 성능 10.7Gbps의 속도와 업계 최소 두께 12나노급이 적용된 D램 패키지다. 기기 내부 온도 제어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온디바이스 AI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엑시노스 W1000은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 3나노 공정을 적용한 웨어러블 전용 프로세서다. 'ALoP' 은 모듈 사이즈를 획기적으로 줄임과 동시에 밝기도 개선한 이미지 센서 솔루션이다.
삼성전자의 CES 혁신상 수상 제품은 내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13년 연속 혁신 품은 'LG 올레드 TV'
LG전자는 최고 혁신상 3개를 포함해 총 24개의 CES 혁신상을 받았다. AI, 생활가전, 게이밍, 컴퓨터 하드웨어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고루 상을 받으며 차별화된 혁신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3년 연속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LG 올레드 TV' / 사진=LG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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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LG 올레드 TV는 영상디스플레이와 화질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포함, 총 6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이로써 LG 올레드 TV는 3년 연속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지난 2013년 첫 출시 이래 한 해도 빠짐없이 13년 연속 CES 혁신상을 받는 대기록을 세웠다.
LG전자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핵심으로 꼽히는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웹OS(운영체제)'도 사이버보안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LG전자는 고객이 매년 진화하는 웹OS 신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5년간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웹OS 리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생성형 AI를 탑재한 AI홈 허브 'LG 씽큐 온(ThinQ ON)'도 CES 혁신상을 받았다. AI홈의 '두뇌' 역할을 하는 LG 씽큐 온은 집 안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을 24시간 내내 연결 상태로 상시 유지하는 핵심 디바이스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실내 환경 및 가전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고객과 일상 언어로 대화하며 상황을 파악해 각종 기기를 최적 상태로 제어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동형 AI홈 허브(프로젝트명: Q9)'는 AI와 스마트홈 부문에서 각각 혁신상을 수상했다. Q9은 음성·음향·이미지 인식을 접목한 멀티모달(Multi Modal) 센싱 능력을 갖췄다. 집안 내 다양한 가전과 IoT 기기를 연결하는 것과 동시에 자율 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공간을 돌아다니며 환경을 파악한다. 또 스크린에 표시되는 눈으로 감정을 표현해 사용자와 교감한다.
'LG 울트라기어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는 게이밍과 화질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포함, 3관왕을 차지했다. 자발광 올레드의 압도적 화질과 빠른 응답속도로 몰입감 넘치는 게이밍 경험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초경량 프리미엄 AI PC 'LG 그램 프로' 고화질 콘텐츠 작업에 최적화된 'LG 울트라파인 모니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부터 홈 오피스까지 별도 PC 연결 없이 즐기는 'LG 마이뷰(MyView) 스마트모니터'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프로젝터 'LG 시네빔' 등 다양한 제품들이 골고루 혁신상을 받았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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