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 21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밖에서 가족과 함께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하기 위해 나온 10세 소년이 바이든에 대한 그간의 고마움을 적은 손팻말을 들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으로 델라웨어주 사저에서 격리 중이던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을 107일 남기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2024.07.22. /사진=민경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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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주말에 현직 대통령의 재선 포기라는 대형 이슈를 소화하면서 다시 큰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말까지 크게 높아졌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과 그의 보호 고립주의 등의 부작용을 우려하며 잔뜩 위축됐던 증시가 다시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등세를 나타난 것이다.
바이든이 퇴장한 민주당 대선 캠프에는 만 하루 만에 1억 달러 이상의 기부금이 모였다. 그만큼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에 우려를 표하는 자유민주주의 세력과 자금이 뭉치고 있다는 반증이다. 민주당의 재집권 가능성에 대한 기틀이 마련됨에 따라 증시 방향성은 11월 대선까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변동성 하에 놓일 것으로 관측된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7.91포인트(0.32%) 상승한 40,415.44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도 59.41포인트(1.08%) 오른 5,565.4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80.63포인트(1.58%) 올라 지수는 18,007.57에 마감했다.
전주 내내 약세를 보이며 8%나 급락했던 AI(인공지능) 대장주 엔비디아는 하루 만에 4%나 상승하면서 하락세의 절반을 만회했다. 메타와 알파벳 등 매그니피센트 7 주식들도 2% 이상 상승하면서 조정 구간을 탈피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주말에 대형 IT 정전 사태를 일으키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의 문제점을 노출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다시 10% 이상 하락하면서 급락세를 이기지 못했다.
에드워드 존스의 수석 투자 전략가 모나 마하얀은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급락세로 인해 악화된 투심이 기술주를 중심으로 부분적으로 회복세를 보인 하루였다"며 "기업실적 상승과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에게 다소간의 희망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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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계절에 놓인 증시…변동성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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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10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노예 해방 기념일을 맞아 열린 준틴스 콘서트에 참석을 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지지한다고 밝히고 있다.2024.07.22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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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RA리서치의 최고 투자 전략가 샘 스토발은 "대통령 임기에 대한 불확실성 증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양측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증시에서는 강세와 약세가 모두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이 빠진 11월 대선에서 이제 승리 예측을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에 증시에 혼란이 더해질 거란 설명이다.
하지만 중기적 관점에서 하반기 상승세를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스트레티개스의 워싱턴 정책 연구 책임자인 댄 클리프턴은 "S&P 500이 지난 7주 동안 6% 상승했다"며 "정치적 사건이 광범위한 주식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는 한계가 있고, 오히려 미국 재무부가 제공한 유동성 증가는 정치적 불안을 소화할 완충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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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는 곧 목표치로 떨어진다...금리인하도 조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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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9일 (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압력 고조 속 워싱턴의 스미즈 드림 아이스크림 가게를 방문하고 있다. 2024.07.21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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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스트랫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리서치 책임자인 톰 리는 "금요일에 발표되는 개인 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데이터는 상당폭 완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톰 리는 이날 CNBC에 출연해 "장담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인플레이션이 마치 바위처럼 굴러 떨어지려는 힘이 응축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의 새로운 동인이 없고 이는 곧 가시적인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야 할 긴급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좋은 거시경제 데이터와 로테이션 트레이드(순환매)가 지속되기 위해 필요한 이상적인 조건 사이에는 미묘한 경계선이 있다"며 "특히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데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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