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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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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다시 퍼지는 코로나19 "열사병과 혼동,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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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3 변이 확산에 환자 10주 연속 증가
"열사병과 비슷해도 의심하고 병원 가야"
한국일보

일본 도쿄 시민들이 9일 도쿄 가사이 린카이공원에서 더위를 피해 그늘 밑에 모여 있다. 도쿄=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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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코로나19 확산세에 다시 긴장하고 있다.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KP.3가 주범인데, 올여름이 끝날 때까지 신규 환자가 계속 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3일 일본 NHK방송에 따르면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환자는 최근 10주 연속 증가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주간 신규 감염자 수는 5만5,072명으로, 전주보다 1만5,189명 증가했다.

환자가 다시 늘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월부터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서 파생된 신종 변이인 KP.3가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감염 환자 4명 중 3명이 KP.3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하마다 아쓰오 도쿄의대 객원교수는 NHK에 "KP.3 변이는 일본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기존 백신 회피 능력이 강해 감염 속도도 빠르다"고 설명했다.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도 감염을 부추기는 이유다.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 비말 전파에 취약하고, 바이러스가 냉방기 바람을 타고 이동해 공기 중에 퍼지기 쉽기 때문이다. 하마다 객원교수는 "여름철은 환기를 잘 하지 않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이 많아 퍼지기 쉽다"며 "여름은 이동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시기라 감염자는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름 계절적 요인 감염 확산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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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아사쿠사 센소지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17일 센소지 내부를 둘러보며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마스크를 쓴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도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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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병 증세와 비슷해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이 많은 점도 문제다. 전문가들은 감염됐을 경우 초기에는 두통, 발열 등 열사병 증세와 비슷하지만, 목이 아프거나 가래가 계속 나오면 감염을 의심하라고 조언한다. 와키타 다카지 일본국립감염증연구소 소장은 요미우리신문에 "환자들은 열사병과 코로나19 증세가 비슷해 구별하기 어렵다"며 "몸이 좋지 않으면 일단 병원에서 진단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여름철 의료기관과 노인 시설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다케미 게이조 후생노동장관은 전날 코로나19 관련 전문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가 여름철 일정 기간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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