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밀경호국 국장 사임
트럼프 암살 기도 사건, 경호 실패 책임
바이든, 새 국장 임명 방침
트럼프 "바이든-해리스, 날 보호하지 않아 민주주의 위해 총탄 맞아"
킴벌리 치틀 미국 비밀경호국(SS) 국장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의사당에서 진행된 하원 감독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증언하고 있다./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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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킴벌리 치틀 미국 비밀경호국(SS) 국장이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치틀 국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과 관련, "보안 실패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면서 "최근 사건과 관련해 무거운 마음으로 국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치틀 국장은 경호국에서 근무하는 동안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사심 없이 헌신하고 그녀의 생명을 걸었다"며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새 경호국장 임명 방침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중 저격범에게 피격당해 귀에서 피를 흘리면서 현장을 떠나고 있다./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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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나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고, 나는 민주주의를 위해 총탄을 맞아야만 했다"고 주장한 뒤 대문자로 "그렇게 할 수 있어서 큰 영광이었다"고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에서 유세 중 피격을 당해 오른쪽 귀 윗부분에 상처를 입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호를 책임지는 경호국은 당시 총격범이 유세장 인근 건물의 지붕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이를 차단하지 않아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공화당 소속 마크 존슨 하원의장은 치틀 국장의 사임이 '만시지탄(overdue)'이라며 늦어도 1주일 전에 이뤄져야 했다며 "이제 우리는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pick up the pieces)"고 했다.
치틀 국장은 전날 하원 감독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기도 사건을 "지난 수십년 사이에 가장 중대한 작전 실패였다"며 "이 비극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인다"면서도 "나는 비밀경호국을 이끌 최선의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진 사퇴를 거부하면서 재발을 막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공화당 의원뿐 아니라 일부 민주당 의원들도 그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만약 거부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그녀를 해임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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