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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미국 46대 대통령 바이든

바이든 사퇴 영향, 중국의 생각은…"해리스, 큰 위협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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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사건 이후 급속히 확산된 '트럼프 대세론'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운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후보 사퇴로 인해 대선 후보로 부상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성과가 '평범하다'고 평가하며 큰 위험이 못될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의식해 더 강경한 태도를 취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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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회의사당에서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국정연설을 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그의 왼편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박수를 치고 있다. 2024.03.07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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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공식적으로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레이스 합류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있지만, 관영 매체와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을 '세계 2위 경제'에 위협이 되지 않았던 약한 부통령으로 묘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해리스 부통령의 성과를 '평범하다'고 평가하며 "대통령으로 일하기에는 경험과 업적이 부족하다"고 주장한 중국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했다. 중국중앙(CC) TV도 "해리스가 현직 대통령보다 '이기기 쉬울 것'"이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유세 주장을 보도했다.

반면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대부분 승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경쟁 차원에서 중국을 겨냥한 강경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소셜 미디어 웨이보에서 '#바이든사퇴'라는 해시태그는 무려 5억20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이 바이든 사퇴가 중국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에 큰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누가 다음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인가?"라는 온라인 투표는 30만9000여명의 중국 네티즌이 참가했는데, 트럼프 당선을 점친 응답자가 7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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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사이드=AP/뉴시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의 파이롤리 에스테이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 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쟁이 갈등으로 치닫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고 시 주석은 "서로 등 돌리는 건 옵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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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정례 브리핑에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에 대한 질문을 받자 '미국 국내 문제'라며 "논평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답을 회피한 바 있다.

다만 대다수 분석가들은 해리스가 당선되더라도 적어도 초기에는 무역과 외교 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할 것이며, 민주당 후보의 교체가 중국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상하이 소재 화동사범대학의 국제관계학 교수인 조셉 그레고리 마호니는 "현재 미국의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이미 정립된 전략적 연속성"이라며 "바이든, 트럼프 또는 해리스 누구든지 간에 단지 스타일의 문제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22년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짧은 대화를 한 적은 있지만, 정식 회담은 한 적은 없다.

한편 후시진 전 환구시보 편집장은 X(옛 트위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지미 카터 대통령 이후 임기 내 중국을 방문하지 않은 첫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포스팅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의 어떤 지도자보다 많은 약 90시간을 시 주석과 함께 했다고 여러 차례 내세운 바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해리스 부통령의 대중 정책이 바이든 대통령과 대체적으로 일치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싱크탱크 그랜드뷰의 주쥔웨이 국장은 한술 더 떠서 공화당과 민주당에 대해 "두 당은 중국에 대해 큰 차이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서는 두 당이 똑같다"고 덧붙였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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