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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커피 안 마신 할머니도 쓰러져"…'봉화 농약 사건' 미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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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경북 '봉화 농약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17일 봉화군 봉화읍 경로당을 현장 감식하는 모습./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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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농약 사건' 피해자 5명 중 뒤늦게 쓰러진 할머니 음독 경로가 의문이다.

24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8일 쓰러진 80대 여성 A씨는 현재 중태에 빠졌다.

이 사건은 초복이었던 지난 15일 함께 식당에서 식사하고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신 노인 중 4명의 여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면서 불거졌다. 이들 4명과 증상은 같지만 A씨는 사건 발생 3일 뒤에 쓰러졌다.

피해자들 위세척액에선 공통으로 살충제 성분이 나왔다. 경찰 수사 과정에선 식사 이후 경로당에서 마신 커피가 중요한 단서로 등장했다. 누군가 고의로 커피에 농약을 넣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것이다.

그런데 A씨는 나머지 4명 피해자와 조금 다르다. 우선 농약 음독 반응은 즉시 일어나기 때문에 A씨가 다른 경로로 음독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또 의식을 찾은 피해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씨는 사건 당일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는 진술이 나왔다.

A씨는 병원을 찾기 전까지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일했고 이후 마을 근처에서 노인들과 모여 화투를 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피해자 5명 중 3명이 의식을 찾아 경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아직 사건 당일 기억은 흐릿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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