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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여성 전투기 조종사, 공중전 첫 승리... 후티 반군 드론 격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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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VFA-32 소속 전투기. /VFA-32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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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 역사상 최초로 여성 전투기 조종사가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조종하는 자폭 무인기(드론)를 격추하는 등 공중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22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이 여성 조종사는 미 해군 제32 타격 전투 비행대(VFA-32) 소속으로, 보잉 F/A-18E/F 슈퍼 호넷 전투기를 몰고 홍해와 주변 해역에서 민간 상선을 표적으로 삼은 후티 반군의 드론을 격추했다. 미 해군은 “VFA-32는 공대공으로 접촉한 상대와 교전을 벌여 격추한 첫 미국인 여성 조종사의 소속 부대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해군은 이 여성 조종사의 이름은 따로 밝히진 않았으며 목표물 격추에 사용된 무기에 대한 정보도 공개하진 않았다. F/A-18E/F 슈퍼 호넷 전투기는 M61A1/A2 벌컨 20mm 기관포를 장착하고 있으며, AIM -9 사이드와인더, AIM-7 스패로우, AIM-120 암람 등 다양한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 조종사의 첫 공중전 승리는 카라 헐트그린 중위가 해군 최초의 항공모함 기반 여성 전투기 조종사가 된 지 30년 만에 이루어졌다. 헐트그린 중위는 1994년 USS 에이브러햄 링컨에서 F-14 톰캣 전투기를 조종했다. 해군은 지난해 조종사의 7~12%와 군의 총 인력의 약 20%가 여성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미국 군사전문매체 더워존은 “해군을 비롯한 미군 각 군에 소속된 여성 조종사들은 이미 수십년간 공대지 폭격을 포함한 전투 출격 임무를 수행해 왔지만 VFA-32의 역사적인 공중전 승리는 큰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했다.

VFA-32는 USS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공모함 타격단에 배치돼 이스라엘 전쟁 이후 중동 지역 확전을 막기 위해 지난해 10월에 중동으로 파견됐다. 해군에 따르면, VFA-32는 후티 반군이 통제하는 예멘 목표물에 대한 7차례 공습 중 2차례를 주도했으며, 민간 상선을 표적으로 삼은 후티 반군 드론에 공대공 미사일 20여발을 발사했다. USS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항공모함 타격단은 9개월간의 작전을 마치고 최근 미국 기지로 복귀했다. 국방부는 해군 선원을 교체하고 USS 시어도어 루스벨트 항공모함 타격단으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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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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