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번째 살포…청사에는 처음
대통령실, 개수·내용물 공개 없이
“엄중하게 인식…안전 조치” 주장
대통령실 경호처 관계자는 “북한이 부양한 대남 쓰레기 풍선을 합참(합동참모본부)과의 공조를 통한 모니터링 중에 용산청사 일대에서 낙하 쓰레기를 식별했다”면서 “화생방 대응팀이 조사한 결과 물체의 위험성 및 오염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수거했으며 합참과의 공조하에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오물 풍선의 숫자, 내용물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오물 풍선이 여러 개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오물 풍선 낙하를 예측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관측 장비를 통해 실시간 감시하고 있었다”면서 “장소를 명확하게 측정해 발견했으며, 낙하 후 안전하게 조치했다”고 말했다. 또 “(오물 풍선 대통령실 경내 낙하) 사안의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오물 풍선 낙하에 대해) 관계기관과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고, 공조하에 신속하고 안전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오물 풍선이 대통령실까지 날아올 수 있다는 우려와 신호는 여러 차례 있었다. 지난달 초 북한이 보낸 오물 풍선이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구청, 이태원역 등에서 발견된 바 있다. 합참 등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6~7시쯤부터 저녁까지 오물 풍선을 띄웠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기 북부와 서울 지역에 떨어진 오물 풍선은 250여개였다. 합참은 비무장지대(DMZ)의 남방한계선 철책선에서 경계근무를 하는 일반전초(GOP) 일대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어갔다.
박순봉·곽희양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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