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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해리스 46% vs 트럼프 49%…CNN 조사, 미 대선 초박빙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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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웨스트 앨리스 고교에서 첫 선거 유세를 갖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을 후퇴시키려 한다"고 말하고 있다. 2024.07.24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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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로 부상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박빙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붙었을 때보다 격차가 줄었다.

24일(현지시각) 미국 CNN이 SSRS와 공동으로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46%가 해리스 부통령을, 49%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약간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나 이는 표본 오차범위 내라 초박빙의 결과다.

이번 조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이후인 22~23일 유권자 163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4월과 6월 조사에 참여했던 등록 유권자들을 상대로 진행됐다. CNN은 "표본이 같은 사람들을 두고 조사를 진행한 것은 시간 경과에 따른 실제 변화를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조사에서 중요한 움직임이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4월과 6월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모두 6%포인트(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상대가 해리스 부통령으로 바뀌자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줄었다. 앞선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95%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했던 응답자는 92%만 선택을 유지했다.

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50%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반대하기 때문이 아니라 해리스 부통령이기 때문에 지지한다고 답했다. 지난 6월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기 때문에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37%에 그쳤던 점과 대조적이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해리스 부통령을 반대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 자체로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74%를 차지해 지난 6월 66%에서 크게 늘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이번 조사에서 43%까지 올랐는데 이는 CNN 집계 결과 202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젊은 층, 흑인, 히스패닉(라틴계),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지난 4월과 6월 조사에서는 35세 미만 응답자의 49%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고, 42%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47%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율이 43%로 줄었다.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가 바뀌면서 흑인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70%에서 78%로,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지지율은 41%에서 47%로 상승했다. 여성 유권자들의 지지율도 46%에서 50%로 올랐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 사퇴를 선언한 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 대결 결과가 박빙을 이루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와 입소스가 지난 22~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4%가 해리스 부통령을, 42%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NPR, PBS, 마리스트폴이 지난 22일 실시해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6%로 해리스 부통령(45%)을 1%포인트(P) 차로 앞섰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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