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세대에 횃불 넘겨야…해리스, 노련하고 강인한 국가 지도자"
"남은 6개월 임기 직무 수행 집중"…가자 전쟁 종식 등 거론
[워싱턴=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대국민 연설 전 미소짓는 모습. 2024.0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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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재선 포기를 '국가와 민주주의를 위한 선택'으로 규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은 현재 변곡점에 있다. 우리의 지금 선택이 향후 수십 년의 우리 국가 명운과 세계를 규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설에서 오는 11월 대선을 "앞으로 나아가느냐 퇴보하느냐, 희망이냐 증오냐, 단합이냐 분열이냐 사이의 선택"이라며 "우리는 우리가 여전히 정직과 품위, 존중, 자유, 정의와 민주주의를 믿는지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것도 우리 민주주의를 구하는 일을 방해할 수 없다"라며 "여기에는 개인적 야망도 포함된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 나아갈 최선의 방법은 새 세대에 횃불을 넘겨주는 일이라고 결심했다"라고 자신의 선택을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것이 "우리 국가를 단합할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자신의 대체 주자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두고는 "노련하고 강인하며 역량 있는 사람"이라며 "내게는 놀라운 파트너이자 우리 국가의 지도자"라고 평했다.
그는 "나는 나의 선택을 했다. 나의 관점을 알렸다"라며 "이제 선택은 미국 국민인 당신들의 몫이다. 당신이 선택할 차례"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사퇴 이후 해리스 부통령을 대체 주자로 공개 지지했다.
그는 "우리를 하나로 뭉치게 할 신성한 의무는 나에 관한 것이 아니라 당신들을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좋은 사람들이므로 위대한 국가"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우리는 이견이 있는 이를 적이 아니라 동료 미국인으로 본다"라고도 했다.
대통령직을 비롯해 50년이 넘게 이어진 자신의 정치 커리어를 두고는 "국가를 위해 복무한 것은 내게는 영광이었다"라고 돌아봤다. 또 "향후 6개월 동안 나는 대통령으로서 직무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구체적으로 "계속해서 열심히 일하는 가정을 위해 물가를 낮추고, 경제를 성장케 하고, 투표권부터 선택의 권리까지 우리 민권과 개인적 자유를 수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증오의 극단주의를 계속 비판하고, 미국에 정치적 폭력을 비롯한 모든 폭력이 있을 자리는 결코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하겠다"라고도 강조했다.
국외 분야에서는 "가자에서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모든 인질의 귀환과 중동에서의 평화와 안보, 이 전쟁 종식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를 장악하려는 (블라디미르) 푸틴을 멈추기 위해 자랑스러운 국가의 연합을 계속 단결시킬 것"이라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리 역사상 그 어떤 때보다도 강력해지고 단합하도록 지킬 것"이라고 했다.
현재까지 대통령으로서 자신 업적을 두고는 "우리는 미국인으로 하나가 됐고, (어려움을) 헤쳐 나왔다"라며 "우리는 더욱 강해졌고 번영했으며 더 안전해졌다"라고 자평했다.
그는 "오늘날 우리는 거의 1600만 개의 기록적인 신규 일자리를 보유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경제 국가"라며 "임금은 상승했고 인플레이션은 계속 내려가고 있으며, 인종별 부의 격차는 20년래 최저"라고 했다. "국가 전체를 완전히 다시 세우고 있다"라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을 가능성과 약속, 꿈꾸는 자와 행동하는 자의 나라라고 규정한 뒤 "나는 이 나라에 내 심장과 영혼을 바쳤다"라고 했다. 이어 "역사와 권력은 당신의 손에 있다"라고 대선에서의 표심 결집을 독려했다.
지난 6월 TV토론 참사 이후 사퇴론에 시달렸던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결국 재선 도전 포기를 선언했다. 그는 이후 해리스 부통령을 자신을 대체할 주자로 지목했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이에 본격적인 대선 채비에 나선 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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