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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트럼프 "장애인, 죽게 내버려 둬야"…트럼프 조카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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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아들에게도 "알아보지 못하는 데 죽게 둬라"

"깜둥이들" 인종차별 발언하기도…"내가 IS 수괴 개처럼 죽였다"

뉴스1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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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올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재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장애인에 대해 "죽게 내버려둬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카인 프레드 트럼프는 다음 주 출간될 예정인 '올 인 더 패밀리: 트럼프와 우리는 어떻게 이렇게 되었는가'(All in the Family: The Trumps and How We Got to Be This Way)'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일화와 발언들을 폭로했다. 프레드 트럼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아들이다.

NYT가 입수한 책 사본에서 프레드는 재임 기간 중 지지자들을 모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당시 소름이 돋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프레드는 "일부 지지자들이 중증 장애를 가진 가족을 돌보는 가슴 아픈 이야기와 비싼 비용을 이야기할 때 삼촌도 몰입한 것처럼 보였다"면서도 "(그러나) 삼촌은 만남이 끝난 후에는 자신을 옆으로 끌어당겨 그들(장애인)이 처한 상황과 모든 비용을 고려할 때 그런 사람들은 죽게 내버려둬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애인에 대한 이 같은 발언은 가족들에게도 향했다고 한다. 프레드는 아들이 발달 및 지적 장애를 갖고 태어나 치료비에서 가족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프레드는 "치료비가 바닥나 삼촌에게 도움을 요청했을 때 삼촌은 "모르겠다. 그(프레드 아들)는 너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냥 죽게 내버려두고 플로리다로 가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런 말을 듣고 놀라지 않았다. 지지자들과 만남 후 집무실에서 했던 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그때는 죽어야 할 사람이 다른 사람이었고 이번에는 내 아들이었다"고 덧붙였다.

프레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인종차별 발언을 한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70년대 자신의 자동차가 파손된 후 "깜둥이들(niggers)이 한 짓을 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프레드는 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친(프레드의 할아버지)의 유언장에서 자신과 동생을 제외시키면서 발생한 법적 싸움도 소개했다. 이는 지난 2020년 프레드의 여동생인 메리앤 트럼프 배리가 폭로한 내용에서도 나타난다. 당시 메리앤 트럼프 베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친이 치매 증세를 보이자 자신에게 유산이 상속되도록 유언장을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프레드는 모든 문제가 해결된 후 삼촌이 골프장으로 초대한 후 "우리는 끝났지?"라고 물었고 "그렇다"고 대답하자 자신을 안았다고 밝혔다.

NYT는 프레드의 책을 통해 트럼프 가족에겐 점수 매기기와 불화가 삶의 방식이라는 것이 분명히 드러난다고 전했다. 프레드도 "이 집안(트럼프 가족)에선 돈이 되는 데까지만 피가 흘렀다"고 밝혔다.

아울러 프레드는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의 통화 내용을 들은 일화도 언급했다. 그는 삼촌이 들으라는 듯 스피커폰으로 통화했고 압둘라 2세 국왕은 미국이 이슬람국가(IS) 수괴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를 사살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삼촌이 내 앞에서 "내가 그를 개처럼 죽였다"며 자랑했다고 밝혔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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