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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만 믿었다가 애 먹었어”…삼성에 ‘눈’ 맡긴 아이폰,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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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플래그십 이미지센서 솔루션 3종. [사진 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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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처음으로 애플 아이폰에 이미지 센서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궈밍치 TF인터네셔널 증권 연구원 등은 2026년부터 아이폰에 삼성전자의 상보성금속산화막(CMOS) 이미지 센서가 공급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아이폰의 이미지센서는 원래 일본 소니가 전담 공급해 왔다. 삼성전자의 납품으로 2026년 생산되는 아이폰은 양사의 제품이 병행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에 탑재될 삼성전자 첫 이미지센서는 프리미엄급인 1/2.6인치 48MP 울트라와이드 제품으로 알려졌다.

삼성에게 애플 문호가 열린 건 소니가 최근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데 애를 먹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15에 탑재되는 카메라 센서를 소니가 제때 공급하지 못해 출시일을 확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애플은 삼성에 프리미엄급 센서 개발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애플 공급을 기점으로 삼성의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존재감 확대가 기대된다. 지난해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일본 소니는 55%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삼성전자는 약 20% 수준이다. 아이폰 공급이 현실화하면 둘 사이 격차는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픽셀 2억개를 탑재한 2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2022년에는 업계 최소 크기의 픽셀로 구성한 2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내놓는 등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분야를 선도하는 제품을 꾸준히 출시해왔다.

최근엔 ‘2억 화소’ 망원용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9 개발에도 성공했다. 아이소셀 HP9은 0.56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크기의 픽셀 2억개를 1.4분의 1인치 옵티컬 포맷(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이미지가 인식되는 영역의 지름)에 구현했다.

시장조사기관 TSR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7년까지 1.4분의 1인치 옵티컬 포맷의 이미지센서 시장은 연간 약 66.3%(수량 기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매출 기준으로는 연간 약 54.4% 성장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에는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고굴절 마이크로 렌즈가 탑재됐다. 빛을 모으는 능력을 향상해 빛 정보를 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특히 조도가 낮은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망원 카메라의 감도를 개선했다. 3배 망원 모듈을 탑재하면 최대 12배 줌까지 선명한 화질 구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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