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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전기차 인기 하락 때문에"…日 혼다·닛산, 中·美 시장서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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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중국 내연차량 생산 능력 30% 감축키로

닛산, 판매부진으로 2분기 실적 전년비 99%↓

아시아투데이

혼다자동차와 닛산자동차 로고. /로이터·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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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인 혼다와 닛산이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5일 혼다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내연기관 차량 생산 능력을 30% 줄인다고 보도했다.

또한 혼다는 광둥성 광저우 공장을 10월 폐쇄하고 후베이성 우한시 공장에서도 11월부터 생산 중단에 들어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닛케이는 혼다가 이를 통해 현재 연간 149만대인 현지 내연기관 차량 생산능력을 100만대로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닛케이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기자동차(EV) 주도로 전환되면서 혼다의 6월 판매량이 지난해 동월대비 40%가량 줄어드는 등 일본 자동차가 고전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엔진 생산을 다루는 상하이히노엔진이 2025년 청산할 계획인 것을 비롯해 일본 메이커의 중국 사업 재검토가 확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닛산자동차는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줄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의 성장이 둔화되고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주력시장인 미국에서의 판매 대수가 줄어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닛산자동차가 이날 발표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9% 감소한 9억9500만엔이었다. 여기에 미국 판매 감소로 인한 재고를 줄이기 위해 딜러들에게 지급하는 판매장려금이 크게 늘면서 내년 1분기 실적 예상도 올해 1분기에 비해 12%가량 감소한 5000억엔으로 하향 조정했다.

우치다 마코토 닛산자동차 사장은 이날 실적 발표 후 가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내년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은 미국 사업 악화에 따른 것이라며 "재고가 증가해 예상보다 판매를 늘릴 수 없었고, 오래된 모델에 대해 높은 인센티브(판매장려금)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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