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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토)

금감원까지 출동, '티메프 사태' 파장 어디까지[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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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김기용 기자


[앵커]
위메프·티몬 정산 지연 사태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금융감독원까지 나서 피해 확산 방지 대책을 내놨는데요, 위메프와 티몬이 빠른 시일 내로 미정산 대금을 모두 지급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김기용 기자. 티몬과 위메프 결제가 막힌 상황인 것 같은데 현재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입점 판매자들의 정산은 지연되고 있지만 일단 일반 소비자들의 환불 작업은 진행되고 있습니다.

어제 새벽 피해자 200여명이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를 찾았는데요, 위메프는 먼저 이들을 대상으로 환불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위메프 류화현 대표가 직접 현장에서 고객들에게 사과하고 환불 절차를 설명했습니다. 결제자 이름, 연락처, 예약번호, 상품명, 계좌번호 등을 종이에 적게 한 뒤 순차로 환불금을 입금해줬습니다. 이렇게 현장에서 접수한 700건에 대한 환불을 완료했다고 사측은 밝혔습니다.

다만 안전을 우려해 오전 10시30분 이후 도착자들에 대해서는 현장 환불 대신 QR코드를 통한 온라인 접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럼 환불 작업이 모두 이뤄질 수 있는 건가요?

[기자]
환불은 일부고요, 현재 전체 피해 금액도 집계가 안 되는 상황이라 계속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위메프는 일단 오늘 중으로 지연 대금을 모두 지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기는 했습니다. 오늘 낮 12시쯤 위메프 류 대표가 직접 기자회견을 자처했는데요, 특히 위메프와 티몬의 모기업이죠, 큐텐의 구영배 대표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피해 회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류 대표의 발언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위메프 류화현 대표
"빨리 해결하고 정상화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고객 분들이 가장 급하게 원하시는 환불을 책임지고 완수하려고 하구요, 환불 이후에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피해들에 대해서는 저희 회사와 큐텐 그룹이 같이 논의해서 대응하려고 합니다."

[앵커]
위메프는 그렇고, 티몬은 어떻게 되는 거죠?

노컷뉴스

류영주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자]
네 오늘 티몬 본사 현장에는 직원들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위메프와 대조가 됐는데, 티몬 관계자를 직접 접촉해보니 티몬은 현장 대응 대신 온라인 고객센터를 통해 환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전에는 현장 수습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혼란스러운 현장에 더 집중했던 것이고, 이제는 온라인·오프라인 접수 모두 인터넷 고객센터로 전달해 순차적으로 환불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게 사측 설명입니다.

[앵커]
그래도 돈이 떼일 수 있는 문제인데, 피해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어요.

[기자]
맞습니다. 한 마디로 '우리도 위메프처럼 직원들 얼굴을 보고 직접 이야기를 들어야 그나마 한 시름 놓을 수 있겠다'는 겁니다. 티몬 본사 앞에 모여 있던 피해자들은 위메프에서 환불 절차가 진행된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위메프 본사로 이동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티몬은 위메프와는 별도 법인입니다. 현장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은 피해자들은 다시 티몬과 위메프의 모회사 큐텐이 있는 역삼동으로 이동하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들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박스팝]
"처음에는 '아니겠지, 우리는 당장 (여행이) 다음 주인데?' 이 생각이었고요. 그냥 약간 망연자실하고 있습니다." + "(직원 분이) 오셔가지고 물어봤는데 위에서 연락이 없다고만 일관적으로 애기를 하시고…"

[앵커]
현재 예상 피해 금액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일단 지난주까지 위메프 정산 지연금은 400억원이라고 사측에서 밝혔습니다. 위메프만, 그것도 지난주까지의 수치만 이 정도인 것이고요,

금융당국에서 파악한 현재까지의 미정산액 규모는 1700억원 수준입니다. 금감원 이세훈 수석부원장이 조금 전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는데요, 다만 업체에서 보고한 숫자여서 현장점검반이 추후 검증을 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태 때문에 다른 유통 창구에서도 자신들의 물건이 팔리지 않을 것을 우려하는 판매자들이 많거든요, 이들까지 훗날 커밍아웃을 하면 피해 금액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티몬·위메프에 입점한 여행사들이 오늘까지 정산이 이뤄지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황이라 사태를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금감원에서도 대응 마련에 나섰습니다. 어떤 내용이었나요?

[기자]
네 일단 공정거래위원회와 금감원 직원 등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반이 오늘부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용자 환불 지급 상황을 실시간 확인하겠다는 방침이고요, 동시에 위메프, 티몬, 그리고 큐텐에 대해선 전자상거래법상 대금환불 의무, 서비스 공급계약 이행 의무 등 위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8개 카드사 임원들을 불러 티몬·위메프 소비자들이 물품 대금을 지급하고 받지 못한 카드 결제 건에 대해 환불을 차질 없이 진행해달라고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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