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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폭격기, 美 알래스카 방공식별구역 진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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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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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인근을 비행하던 중국과 러시아의 폭격기를 요격해 대응했다.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NORAD는 이날 성명에서 알래스카주 일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한 러시아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TU-95 두 대와 중국 H-6 폭격기 두 대를 감지해 추적, 차단했다고 밝혔다.

ADIZ는 개별 국가의 주권 사항인 영공과는 다른 개념으로,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 식별하고 대응하기 위해 영공 바깥 공역에 설정하는 임의의 경계다.

러시아와 중국 항공기가 ADIZ에 함께 진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 5월, 러시아의 항공기 4대는 알래스카 ADIZ에 진입한 적이 있지만 미국, 캐나다의 영공으로는 침입하지 않았다.

중국이 보유한 H-6 폭격기가 알래스카 ADIZ에 진입한 건 처음이다. 이를 두고 중국이 최근 북극에 영향력을 키우려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미 국방부는 중국이 북극 국가가 아닌데도 북극의 자원을 활용하고 북극을 상대로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면서 지난 몇 년간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북극 지역에서 함께 훈련해온 건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장샤오강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러 양국 군의 연간 협력 계획에 따라 25일 양국은 베링해 관련 공역에서 연합 공중 전략 순찰을 실시했다"며 "이번 조치는 제삼자를 겨냥한 것이 아니고 국제법과 국제적 관행에 부합하며, 현재 국제·지역 상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 또한 성명을 통해 러시아 TU-95와 중국 H-6가 북극해의 추크치해와 베링해, 태평양 북부 상공에서 5시간 이상 합동 순찰을 했으며 두 대의 전투기가 공중 엄호, 순찰간 국제법을 준수했고 다른 국가의 영공을 침범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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