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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스타벅스가 아니라 개인 작업실인 줄”...도 넘은 日 카공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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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에서 도를 넘은 일본 카공족 손님이 포착됐다./X(옛 트위터)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의 일본 지점에서 도를 넘은 카공족 손님이 포착됐다.

‘나오미(なおみ)’라는 일본 네티즌은 지난 25일 X(옛 트위터)에 “스타벅스에서 이거 되는 거야?”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이 글은 하루 사이 100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카공족은 카페에서 커피나 간단한 간식 등을 구매하고 점내 비치된 테이블과 의자를 이용해 장시간 머무르며 공부나 작업을 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사진을 보면 한 손님이 스타벅스로 추정되는 매장 내에서 테이블을 차지하고 카페 내 공간을 자신의 작업실처럼 사용하고 있다. 테이블엔 스타벅스 음료 한 잔과 디저트가 담긴 그릇이 놓여져 있다. 그 주위에는 노트북 두 대가 있었는데 한 노트북은 거치대에, 또 다른 노트북은 컵 위에 받쳐져 있었다. 거기다 휴대전화 4대와 태블릿 PC 등도 함께 펼쳐져 있다.

카페 내 콘센트를 여러 개 사용하면서도, 손님이 들고 온 휴대용 충전기도 볼 수 있었다. 이 충전기에는 각종 USB 연결선들이 어지럽게 꽂혀져 있었다. 이밖에도 수북이 쌓아 올린 스타벅스 종이컵과 곳곳에서는 주변을 꾸며 놓기 위해 배치한 곰 인형들을 볼 수 있다.

이를 본 대부분의 일본 네티즌들은 매장 내에서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손님에게 매장 측에서 별도의 제재를 가하진 않더라도 이런 행위는 공공장소 에티켓에 어긋난다는 의견이었다. 대부분은 “일에 대한 의식은 높은 사람이지만 요령이 부족하다” “카페 입점 했는데 이런 사람 있으면 당황스러울 것 같다. 점원도 불쌍하다” “나가서 이렇게 작업 환경을 갖출 수 있다는 건 다른 의미로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카공족 논란은 국내에서도 여러 차례 논란이 됐다. 지난 4월에도 한 손님이 스타벅스로 보이는 매장 내에서 테이블 위에 노트북과 사무용 모니터를 올려놓고 작업하는 모습이 온라인상에 널리 퍼져 논란이 됐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카공족이나 일하는 사람들 많이 봤지만 저건 선 넘었다” “저럴 거면 공유 오피스를 빌리는 게 낫지 않나. PC방이라고 생각하나” 등의 의견을 내놨다. 다만 일부 네티즌은 “스타벅스에서 제재하지 않는 이상 눈살 찌푸려져도 뭐라할 순 없는 일”이라는 의견도 냈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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