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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가치 소비 시대의 필수 상식" 노트북을 환경친화적으로 만드는 5가지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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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재사용하고 재활용해도 새로운 노트북을 사야 하는 순간은 온다. 최신 기능이나 더 나은 성능이 필요할 때, 혹은 기존 노트북이 갑자기 고장 났을 때 새로운 노트북은 멋진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다. 환경 문제를 고려한 친환경 제품이라면 금상첨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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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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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중에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노트북이 많이 있다. 일부 제품은 환경 친화적일뿐 아니라 성능까지 뛰어나다. 물론 2009년 에이수스의 대나무 노트북은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친환경을 위해 그렇게 멀리 갈 필요는 없다. 여기서는 전력 소비부터 소재, 수리 가능성까지 환경을 고려한 노트북 사용을 위해 알아야 할 필수 요소를 정리했다.


제품 소재 및 포장재

노트북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다.

일부 업체는 소비자가 사용한 후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어떤 곳은 해양에서 재활용된 플라스틱을 사용하며, 항공우주 산업의 탄소 섬유와 같은 산업에서 나온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업체도 있다. 키캡, 어댑터, 주변기기, 섀시 커버처럼 노트북의 일반적인 플라스틱 요소에서 이런 소재를 찾을 수 있다.

일부 노트북 제조에 사용되는 저탄소 소재도 있다. 저탄소 알루미늄 생산은 제련 공정에 재생 에너지를 사용해 탄소 배출을 줄인다. 피마자씨와 같은 생분해성 소재도 일부 디자인에서 플라스틱 대신 사용되고 있다.

제품 패키지와 배송에는 막대한 양의 판지가 사용되므로 포장도 중요하다. 재활용 판지나 대체 판지를 사용하면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 폐루프(closed loop) 제조는 제조업체가 가능한 한 많은 전자 폐기물을 재사용하거나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자재 선택에 있어 보다 인간 친화적인 측면은 해당 자재의 조달 방법과 장소다. 오늘날 전자제품 제작에 사용되는 많은 귀금속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가에서 공급되기 때문에 친환경 노트북 제조업체는 환경 및 인권 보호를 위해 공급망을 규제하는 RBA(Responsible Business Alliance)와 같은 조직에 가입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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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을 비롯한 여러 제조업체는 노트북의 에너지 효율성을 강조하기 위해 에너지 스타(Energy Star), 80 플러스(80 Plus), EPEAT와 같은 라벨을 사용한다. ⓒ D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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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효율은 모든 기기의 친환경성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오래 사용하는 노트북의 경우 에너지 효율성은 특히 중요하다.

최고급 GPU가 탑재된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은 격렬한 게임 세션 중에 수십 또는 100W 이상의 전력을 소모하여 대용량 배터리를 매우 빠르게 소모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작고 효율적인 크롬북과 기타 고효율 울트라북은 하루 종일 전력을 소모하며, 배터리 수명이 20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더 얇고 저전력 노트북일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지만, 성능이 강력한 노트북에서도 인상적인 효율성을 발견할 수 있다. 애플의 M 시리즈 맥북은 전력과 성능 저하 없이 놀라운 효율성과 매우 긴 배터리 수명을 자랑한다.

친환경 노트북을 구매할 때 참고하면 좋은 일반적인 지표는 에너지 스타(Energy Star) 등급이다. 에너지 스타 등급이 부여된 제품은 효율적인 구성 요소와 전원 관리 덕분에 기존 노트북보다 25~40% 적은 전력을 사용한다는 독립적인 인증을 받았다는 의미다.

직접 추천을 받고 싶다면 에너지 스타 검색 도구를 사용해 효율적인 노트북 및 기타 전자제품을 찾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EPEAT 인증은 노트북이 얼마나 친환경적인지에 따라 등급을 부여하며, EPEAT 레지스트리 검색 도구를 사용하여 EPEAT 등급을 받은 모든 전자제품을 찾을 수 있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체계적인 환경 정책을 시행하는 업체도 있다. 이런 부분이 중요하다면 구매하기 전에 각 노트북 브랜드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조사하는 것도 좋다.


수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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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워크 노트북은 모듈식으로 설계돼 쉽게 수리할 수 있다. ⓒ Frame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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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흥미로운 친환경 트렌드는 RAM, 스토리지, 배터리 등 전자제품을 수리하거나 업그레이드할 가능성을 높이려는 움직임이다. CPU와 GPU를 교체할 수 있는 모듈식 설계를 갖춘 프레임워크 노트북처럼 한 단계 더 나아간 제조업체도 있다. 디스플레이와 CPU/GPU 쿨러 등 일부 부품은 쉽게 교체할 수 없지만, 일부 노트북 제조업체는 수리 및 교체를 쉽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용자 중심의 업그레이드 및 수리 편의성은 많은 최신 노트북 디자인의 핵심이며, 나사와 탈착식 패스너를 사용해 시스템을 고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노트북은 수지 접착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분해가 어렵고, 재조립은 거의 불가능하다.

아이픽스잇(iFixit)은 노트북을 포함한 전자제품을 분해해 부품을 얼마나 쉽게 수리하거나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등급을 매기는 훌륭한 리소스다.

간단한 수리를 통해 노트북 수명을 몇 년씩 연장할 수 있기 때문에 수리 가능성은 중요한 친환경 요소다. 그렇지 않으면 키보드나 배터리만 고장 났을 뿐인데 노트북 전체가 쓸모없어질 수 있다.


사용 방법

고성능 노트북을 초절전형 컴퓨터로 바꿀 수는 없지만, 노트북 사용 방식은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다. 더 효율적인 전력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부터 화면 밝기를 낮추고, 사용하지 않는 애플리케이션과 브라우저 탭을 닫는 것까지 노트북의 효율성, 수명, 전력 소비를 개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행동 변화는 다양하다.

게이머라면 더 낮은 해상도에서 플레이하거나 그래픽 디테일 설정을 낮춰 노트북 작업량을 줄일 수 있다. 엔비디아의 DLSS, AMD의 FSR, 인텔의 XeSS와 같은 업스케일링 알고리즘은 모두 추가적인 전력 소모 없이 프레임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프레임 사이에 추가 프레임을 생성해 FPS를 향상시키는 AI 기반 기능도 있다.

또한 노트북이 지나치게 뜨겁거나 차가울 때는 부품, 특히 배터리 성능이 더 빨리 저하되고 수명이 단축될 수 있으므로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사후 세계

노트북 수명의 마지막 단계는 '실리콘 천국'으로 보내질 때다. 예전에는 오래된 노트북을 쓰레기 매립지에 버리거나 잘 모르는 친척에게 넘겼지만, 요즘에는 환경에 도움이 되는 옵션이 있다.

대표적인 예는 폐 가전을 수리해 디지털 접근성이 부족한 국가나 지역에 제공하는 비영리 단체에 기부하는 것이다. 아직 수명이 남아 있지만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기기를 처리하는 좋은 방법이다. 업그레이드를 고려하고 있다면 델, 애플, 삼성 및 기타 노트북 제조업체의 보상 판매 제도를 살펴보고 다음 구매 시 할인 혜택을 받는 방법도 있다.

노트북이 고장 났더라도 아예 쓸모가 없지는 않다. 기기 안에는 재활용할 수 있는 유용한 금속 및 기타 부품이 많이 있다. 일부 노트북 제조업체는 자체 재활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베스트 바이(Best Buy)와 같은 매장에서는 노트북 및 기타 전자제품을 자체적으로 재활용하기도 한다. 노트북의 부품을 분리해 유용한 금속과 소재를 추출한 후 나머지는 폐기하는 방식이다.

노트북을 폐기할 때는 데이터를 완전히 지워야 한다. 개인 데이터와 정보가 다시 회수되거나 복구되지 않도록 SSD의 경우 안전하게 제로필(zero-fill)로 포맷하고, HDD인 경우 구멍을 뚫어 이중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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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 Martindale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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