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전국 의대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 설문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진행한 것으로,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전국 37개 의대 비대위와 대학, 수련병원 교수 3039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지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2024.06.24 choipix1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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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의대 교수 3039명 중 50.2%(1525명)가 하반기 전공의 수련 모집에 전공의를 뽑지 않겠다고 답했다.
또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의사에 전체의 89.2%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찬성한다'는 9.1%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60.9%(1850명)는 '필수과·비필수과에 상관없이 전공의의 소속 병원 복귀는 어렵다'고 답했다. 또 33.9%(1030명)는 '인기과 위주로 일부 복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수련병원들은 정부 요청에 따라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을 사직 처리하고,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하반기 수련 전공의 모집을 시작했다. 그러나 일부 의대 교수들은 수련병원의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반대하며 전공의 모집과 수련 교육 참여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90% 넘는 교수들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향후 교수와 전공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공의 일괄 사직 및 하반기 모집 후 교수와 전공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90.6%(2754명)는 '매우 부정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전의교협은 "정부의 강압과 이에 동조한 일부 병원장의 오판으로 발생한 무대응 전공의들에 대한 일괄 사직은 잘못"이라며 "하반기 전공의 모집은 오히려 사직 전공의 복귀를 방해해 문제 해결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의료농단, 교육농단으로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교육은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의대 교수의 소임이 사라지고 많은 교수는 현직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정부는 전공의 7대 요구 사항을 상기해 대한민국 의료체계 및 의학교육 현장의 붕괴를 당장 멈추고 원상 복구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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