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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양자대결은 트럼프 우세, 삼자대결은 해리스가 역전 -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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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웨스트앨리스 로이터=뉴스1) 박재하 기자 = 23일(현지시간)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위스코신주 밀워키 교외 웨스트앨리스에서 첫 선거 유세 행사에 나섰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후퇴시키려 한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2024.07.23/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웨스트앨리스 로이터=뉴스1) 박재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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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로 예고된 미국 대선 경쟁구도가 현 대통령의 재선 포기를 기화로 크게 요동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선 공화당 후보 캠프에 크게 밀리던 민주당은 대선 후보가 사실상 카멀라 해리스 현 부통령으로 교체되면서 역전찬스를 맞았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체 여론조사 결과 가상 양자대결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9%대 47%로 앞섰지만,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낀 삼자대결에서는 해리스가 45%, 트럼프가 44%로 역전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당초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와 대결하는 것으로 전제가 이뤄졌을 때 여론조사 결과는 6% 이상의 차이가 나는 트럼프의 압승이었다. 하지만 해리스는 아직 민주당의 공식 후보가 아니지만 바이든의 사퇴 이후 적절한 후계자로 지명이 이뤄지고 원로들의 지지선언을 얻으면서 대세로 부각되고 있다. WSJ는 해리스가 2020년 바이든을 백악관에 앉힌 연합을 재편하는 데 진전을 짧은 시간에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캠페인 측은 바이든의 유산을 물려받으면서 현 대통령이 겪던 신체적, 정신적 예리함에 대한 불안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해리스는 흑인과 라틴계, 젊은 유권자들을 모두 자신의 지지영역으로 흡수하고 있다. 아일랜드계 백인 남성으로서 바이든이 갖던 주류 미국인의 이미지를 걷어내고 민주당이 가진 언더독 정신을 대변하면서 소수 인종을 포괄하는 결과를 해리스가 존재 자체로 얻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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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롯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 이후 첫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4.07.25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샬롯 AFP=뉴스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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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는 양자 경쟁에서 비백인 유권자의 63%의 지지를 받았다. 이는 바이든이 지난 WSJ 여론 조사에서 받았던 51%보다 상승한 수치다. 게다가 해리스는 관련 지지율을 더 높일 가능성도 있다. 그의 지지율은 2020년 바이든이 백악관을 간신히 차지했을 때 출구 조사에서 기록한 비백인 유권자의 지지율(73%)보다 여전히 낮다. 이들이 해리스로 몰릴 경우 그의 지지율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해리스는 바이든이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이후 잃어버린 젊은 세대들의 지지를 받을 기회도 갖고 있다. 해리스에 대한 당내 지지는 열광의 수준이다. 노쇠한 바이든이 사퇴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당내에서는 불만이 폭발하기 직전이었지만 그가 스스로 물러남에 따라 해리스 자체에 대한 평가보다는 드디어 바이든의 약점을 극복하고 당의 결집을 불러올 리더가 마련됐다는 희망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유권자 5명 중 4명이 이제 자신이 선택한 후보에 열광한다고 말해 이달초 조사를 뒤집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여론 조사원 데이비드 리와 민주당 여론 조사원 마이크 보시안은 함께 이번 조사를 실시하면서 "7월 초에 바이든 유권자의 37%만이 그에게 열광했지만 지금은 해리스 유권자의 81%가 그녀에게 열광하고 있다"며 "이것은 놀라운 변화"라고 설명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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