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는 중국과의 관계 변화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기세도 만만치 않지만 일단 당선이 유력하다고 평가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력한 압박을 가해 중국이 더 큰 곤경에 빠질 것이란 시각이 많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원 외교위원장을 두 번이나 지낸 바이든 대통령은 집권하면서 서구 동맹을 복원하는데 애썼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자 서구 동맹을 한데 묶어 내며 노련한 외교관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이를 통해 러시아와 중국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국제적으로 고립시켰습니다.
중국은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미국의 포위망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바이든의 사퇴로 서방은 중국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유능한 외교관을 잃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완전히 다릅니다.
중국에만 가혹하지 않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중국이나 다른 나라가 나쁘게 행동하면 우리는 관세라는 매우 가혹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동맹마저 적으로 돌리는 '미국 우선주의'를 추구합니다.
재선에 성공하면 또다시 보편적 관세 폭탄을 퍼부어 서구 동맹은 분열될 전망입니다.
[에릭 디턴 웰스 얼라이언스 매니징 디렉터 :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것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항상 그랬듯이 세금을 줄이려고 합니다.]
중국에게 가장 민감한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도 트럼프가 차라리 나을 수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타이완 독립을 강력히 지지합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타이완이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고 옥죕니다.
이미 가자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 번째 군사 충돌을 바라지 않습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로 서방이 분열하면 중국은 그 틈새를 공략해 국제무대에서 다시 입지를 넓힐 가능성이 큽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권영희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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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직 사퇴는 중국과의 관계 변화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기세도 만만치 않지만 일단 당선이 유력하다고 평가받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력한 압박을 가해 중국이 더 큰 곤경에 빠질 것이란 시각이 많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원 외교위원장을 두 번이나 지낸 바이든 대통령은 집권하면서 서구 동맹을 복원하는데 애썼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자 서구 동맹을 한데 묶어 내며 노련한 외교관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지난 11일 나토정상회의 :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50개 국가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유럽과 아시아 간의 연합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러시아와 중국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며 국제적으로 고립시켰습니다.
중국은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미국의 포위망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바이든의 사퇴로 서방은 중국을 효과적으로 견제할 유능한 외교관을 잃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완전히 다릅니다.
중국에만 가혹하지 않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 중국이나 다른 나라가 나쁘게 행동하면 우리는 관세라는 매우 가혹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동맹마저 적으로 돌리는 '미국 우선주의'를 추구합니다.
재선에 성공하면 또다시 보편적 관세 폭탄을 퍼부어 서구 동맹은 분열될 전망입니다.
[에릭 디턴 웰스 얼라이언스 매니징 디렉터 :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것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항상 그랬듯이 세금을 줄이려고 합니다.]
중국에게 가장 민감한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도 트럼프가 차라리 나을 수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타이완 독립을 강력히 지지합니다.
그러나 트럼프는 타이완이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고 옥죕니다.
이미 가자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 번째 군사 충돌을 바라지 않습니다.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로 서방이 분열하면 중국은 그 틈새를 공략해 국제무대에서 다시 입지를 넓힐 가능성이 큽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권영희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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