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1 (토)

이슈 취업과 일자리

삼성전자·SK하이닉스, ‘초고용량 낸드’ 개발 속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비즈

평택캠퍼스 반도체 생산라인. 삼성전자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따라 데이터 처리 용량이 커지면서 반도체 업계가 ‘초고용량 낸드플래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 선점에 여부에 따라 ‘AI 메모리’ 주도권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초 128TB(테라바이트)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후 현재 준비 중인 256TB SSD까지 시장에 내놓을 방침이다. 이에 앞서 올해 하반기에는 업계 유일하게 공급 가능한 60TB 기업용 SSD 제품으로 수요 확보에 나선다.

SSD는 대용량 저장장치로 고속으로 정보를 입출력하고 데이터가 손상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기업용 SSD의 경우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돼 있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기업용 SSD 매출은 전분기 대비 50%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기업은 올해 SSD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삼성전자는 현재 초고용량 64TB 기업용 SSD를 개발하고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차세대 제품인 128TB SSD 개발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방대한 저장용량 사용으로 64TB, 128TB 등 초고용량 SSD 중심의 고객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는 기업용 SSD 제품별 개발·투자 현황과 하반기 전략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용량 낸드는 다른 메모리보다 수익성이 높은 데다 AI 기업의 수요가 큰 상황이다. 시장을 선점한 기업이 향후 AI 메모리 전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옴디아 등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SSD 시장 규모는 지난해 166억9300만 달러에서 2027년 385억6400만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기업용 SSD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47.4%, SK하이닉스 30.4% 차지하고 있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