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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부울경 반전' 노리는 김두관 "이재명 지도부 영남 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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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머니투데이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7일 오전 울산시 남구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 울산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4.7.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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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27일 울산에서 맞붙었다. 당대표 연임에 도전하는 이재명 후보는 보편적 기본사회·에너지고속도로 등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영남권 민주당 대표주자인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지난 총선 때 영남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고 직격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 울산시 남구 문수체육관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순회합동연설회를 열었다. 이 후보는 '국민 옆에 이재명'이란 내용이 쓰인 어깨띠를 두르고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인사했다. 그는 본격적인 발언을 시작하기 전 김두관·김지수 후보에 대한 격려와 박수를 요청하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후보는 "먹고 사는 일이 너무 힘들지 않나"라며 민생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고 우리 대한민국의 자랑이었던 울산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다"며 "울산이 다시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으로, 미래를 상징하는 도시로 우뚝 서게 되기를 기대하며 대한민국도 다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보편적 기본사회라는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엄청난 생산력을 활용해 국민들의 기본 삶을 책임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전국에 에너지 고속도로를 깔아서 시골·해안가 어디에서나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팔 수 있게 한다면 있다면 지방소멸을 왜 걱정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어려울 때 정부가 투자해서 일자리도 만들고 새로운 산업 발전의 기초도 만들고, 수출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부족으로 해외로 진출하지 않아도 되게 만드는 것이 바로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며 "그 일을 해나가는 중심에 이재명이 서 있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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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7일 오전 울산시 남구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 울산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2024.7.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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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권에서 이장부터 남해군수, 경남도지사까지 거친 김두관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총선 때 영남을 신경 쓰지 않은 지도부"라고 공격했다. 김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동진정책을 통해 우리 민주당을 전국정당으로 만들려고 정말 가열하게 노력했다"며 "그러나 22대 총선에서 우리 민주당은 영남에서 초대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지도부'가 4·10 총선을 지휘하며 영남을 소홀히 해 영남권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취지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이렇게 영남을 홀대하면 지방선거·대선에서 우리를 선택해 주실 것인가"라며 "울산의 권리당원 숫자는 적은데, 아마 온라인으로 투표했다면 최고위원·당대표 후보들은 영남을 오지도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가 최근 내세우고 있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유예·운화 등 세제 개편 공약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김두관 후보는 "우리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사회적·경제적 약자를 보듬어주는 정당이어야 한다"며 "이미 윤석열 정부가 법인세와 상속세, 종부세 등을 깎을 대로 깎아줬는데 더 이상 무엇을 어떻게 깎아준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청년 정치인인 김지수 후보는 "우리 정치가 차별 없는 기회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에서 우리가 패배한 이유는 우리가 미래에 희망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은 미래세대의 슬픔과 고민을 이해하고 희망이 가득한 내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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