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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8 (금)

큐텐 자회사에서 구영배 퇴진…티메프 사태 선 긋고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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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구영배 큐텐 대표이사. 큐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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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소재 큐텐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가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직접적 관련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큐익스프레스는 이번 사태의 책임자인 구영배 대표를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나게 하고 마크 리 재무최고책임자(CFO)를 신임 대표로 선임하며 ‘비상 경영제체 돌입’을 선언하고 나섰다.



큐익스프레스 쪽은 27일 보도자료를 내어 “큐익스프레스 싱가포르 본사는 26일(현지시간) 큐텐 관계사의 비즈니스 상황으로부터 독립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동시에 글로벌 성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금융규제 전문 변호사이며 크로스보더 거래 전문가인 마크 리 재무최고잭임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마크리 대표는 “회사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직원 및 고객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상생할 수 있는 책임경영의 길을 걷겠다”고 말했다. 이어 “큐텐 그룹 관계사의 정산 지연 사안과 큐익스프레스 사업은 직접적 관련은 없으며, 그 영향도 매우 적은 상황”이라고 주장하며 이번 사태에 선 긋기에 나섰다.



또한 “그동안 티몬·위메프 등 큐텐 계열사 물동량 비중은 낮추고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중심의 해외 물량을 전체의 약 90%로 높였다”며 “앞으로도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장하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큐익스프레스 쪽은 주주들이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 이들은 큐익스프레스가 견고한 재무 상태 속에서 경영 안정화를 이루고 글로벌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티몬·위메프 사태의 최종 책임자인 구영배 대표가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는 방식으로 선을 그으며,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은 계속해서 추진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한 법적·도덕적 책임을 져야 할 구영배 대표는 현재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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