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연 대법관 후보자가 지난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인사청문특별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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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찬스’ 논란이 불거졌던 이숙연 대법관 후보자의 배우자인 조형섭 제주반도체 대표가 비상장주식 2000주를 기부하기로 했다.
27일 제주사회공동모금회는 전날 조 대표가 보유한 비상장주식 2000주를 중앙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고 밝혔다.
조 대표가 비상장주식을 기부한 데에는 최근 이 후보자를 둘러싼 ‘아빠찬스’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20대 자녀가 아버지의 돈으로 한 기업의 비상장주식을 600만원에 산 뒤 6년 후 아버지에게 약 3억8500만원에 되팔아 63배의 차익을 얻은 사실이 드러나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였다.
이 후보자는 이에 대해 “요즘은 아이들 돌이나 100일 때 금반지를 안 사주고 주식을 사준다.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한 것”이라고 말했다가, 논란이 되자 “매우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조씨 부녀가 보유한 비상장주식을 기부하겠단 뜻도 밝혔다.
이러한 논란 등으로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채택이 보류된 상태다. 국회 대법관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지난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노경필·박영재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하면서 이 후보자의 보고서 채택은 보류했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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