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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맛 없는 올림픽은 남 말’ ... 대한체육회, 선수촌에 한식 도시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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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도시락으로 매끼 150인분씩 하루 2번 배송

조선일보

지난 21일 대한민국 선수단의 사전캠프인 프랑스 퐁텐블로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영양사와 요리사들이 선수촌에 입촌해 있는 선수들의 도시락 배달을 준비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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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개막한 2024 파리 올림픽의 선수촌 식단이 채식 위주로 편성되며 참가 선수들 사이에서 때 아닌 ‘밥 논란’이 일고 있지만 대한민국 선수들은 ‘고기 도시락’을 점심 저녁으로 대회 끝까지 매일 제공받을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파리 외곽 소도시 퐁텐블로에 마련한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을 임시 급식센터로 마련해 차로 1시간 반 떨어진 파리 북부 생드니의 올림픽 선수촌까지 점심·저녁 도시락을 배송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도시락은 선수들 요청에 따라 맞춤형으로 매끼 150인분씩 하루에 두 번 배송된다. 주먹밥 등 간편식과 기력보충을 위한 찹쌀 사골죽도 마련돼있다. 급식센터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육류·채소·과일 등은 프랑스 현지에서 조달하고 쌀 1.5톤·김치 0.5톤·기타 양념류 등은 모두 한국에서 공수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급식센터의 영양사·조리사들에게 ‘감사하다’ ‘맛있게 잘 먹었다’ 등 내용이 담긴 손 글씨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각국 선수들은 선수촌 식단의 ‘영양 불균형’을 지적하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올림픽협회의 앤디 앤슨 최고경영자는 “계란, 닭고기, 특정 탄수화물 등이 충분하지 않고 선수에게 생고기가 제공되는 등 음식 품질 문제도 있다”며 “선수들이 ‘선수촌 식당에는 못가겠다’며 우리가 마련한 훈련소에 따로 가서 식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많아 추가로 요리사를 불러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의 올림픽 대표팀 팀장인 토레 외브뢰도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나 “프랑스에 오면 음식이 매우 좋을 것이라고 기대하게 된다”면서도 “(음식의) 질에 대해서는 올림픽위원회와 협력해 상황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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