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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컨벤션홀에서 열린 '8.18 전당대회 부산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김두관 후보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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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7일 부산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개딸'(개혁의딸·이재명 대표 후보 강성 지지층을 일컫는 말)이 민주당을 점령했다"고 비판했다. 현장에서는 야유와 박수가 함께 빗발쳤다. 이 후보는 "우리는 크게 하나"라며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컨벤션홀에서 열린 '8.18 전당대회 부산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렇게 해서 차기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도가 국민의힘보다 11%포인트(P)나 적게 나왔다"며 "왜 이렇게 됐나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두관은 당내 다양성과 민주성을 확실히 지켜 민주당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 발언에 현장에서는 야유와 박수가 뒤섞여 나왔다. 일부는 김 후보가 발언을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올 때까지 고성으로 항의했고, 김 후보를 겨냥해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려 보이거나 욕설하는 이들도 보였다. 반면 김 후보의 발언에 공감을 표하며 환호와 박수를 보낸 이들도 적지 않았다.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김지수(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7일 오전 울산시 남구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 울산지역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있다. 2024.7.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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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김 후보의 발언을 의식한 듯 "정당이란 다양성이 본질"이라는 말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각자 주장을 하는 것이고, 입장 차이가 있으면 토론하면 된다. 또 결론을 내면 거기에 (모두가) 따르면 되는 게 아니겠나"라며 "그래서 우리는 크게는 하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하나로 힘을 모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그리고 새로운 나라를 함께 만들자"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연설에선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제시하는 데 집중했다. 이 후보는 특히 기본사회 비전을 앞세우며 "2030년까지 인공지능 로봇이 업무의 약 70%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일자리가 98.9%라고 한다. 그런 사회가 되면 세상은 망한다"며 "기본 소득과 기본 주거, 기본 의료 등으로 국가가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오전 울산에 이어 오후에 부산·경남 경선을 치른다. 앞서 발표된 울산지역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에서 이 후보는 4940표를 얻어 득표율 90.56%를 기록했다. 김두관 후보는 441표를 획득해 득표율 8.08%로 집계됐다. 3위 김지수 후보는 1.36%(74표)를 기록했다.

부산=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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