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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한국을 북한 호명...바흐 IOC 위원장 “尹대통령에게 직접 사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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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7일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공식 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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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소개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대한체육회는 “IOC 비서실장으로부터 바흐 위원장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참석 하에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유선을 통해 직접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접수했다”고 27일 밝혔다. 사건 발생 후 대한체육회가 항의하자 바흐 위원장이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이기흥 회장에게 면담을 제안했다고 전해졌다. 바흐 위원장은 둘을 만난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직접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했다. 이에 이기흥 회장은 면담 이전에 IOC의 공식 사과문을 요청했다. IOC는 사과문을 작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는 “사건을 인지한 뒤 파리조직위원회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담당자에게 문제를 제기했고, 재발방지 요청 및 각 경기장·행사 시 표기법, 안내 멘트를 재확인해달라 요청했다”면서 " IOC로부터 방송 송출 오류의 책임이 IOC의 방송사인 OBS(Olympic Broadcasting Services)에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체육회는 선수단장 명의로 토니 에스탕게 대회 조직위원장, IOC 사무총장에게 공식 항의 서한을 발송했다. 이에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대한민국 선수단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으며, 조직위원장도 이날 직접 사과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선수단은 27일 프랑스 파리 센강 일원에서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 유람선을 타고 입장했다.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과 수영 김서영을 기수로 앞세웠다. 그런데 한국 선수단이 등장할 때 현장에서는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Republic of Korea)가 아닌 ‘데모크라틱 피플스 리퍼블릭 오브 코리아(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가 불렸다. 영어 소개에 앞서 불어로도 한국은 북한이라는 뜻의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으로 소개됐다.

[파리=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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