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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4 (화)

바흐 IOC 위원장, 오후 8시에 윤 대통령에 사과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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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매일경제

파리 올림픽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하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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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27일 오후 8시(이하 한국시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해 전날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우리나라 선수단 소개 때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직접 사과한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이날 오후 프랑스 파리 팔레데콩그레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바흐 위원장이 윤 대통령에게 개회식에서 우리나라의 국가명을 영어와 프랑스어로 북한으로 부른 것에 사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 IOC가 사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공식 사과문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미란 차관, 이기흥 회장은 28일 0시 30분(현지시간 27일 오후 5시 30분) 파리 모처에서 바흐 위원장, 토니 에스탕게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장과 4자 회담을 해 IOC와 파리 조직위 측의 공식 사과를 듣고 재발 방지를 촉구할 참이다.

우리 정부를 대표해 장미란 차관은 “어제 개회식에서 사건이 벌어진 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다”며 “또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서 외교부에도 즉각 연락해 주프랑스 한국 대사관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처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IOC 위원인 이기흥 회장은 “IOC에서도 심각하게 이번 사건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개회식에서 이런 실수를 알게 된 뒤 체육회는 IOC와 곧바로 접촉해 문제를 제기하고 공식 서한을 발송하는 등 신속하게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태극기를 거꾸로 다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우리나라 국가명을 영어와 프랑스어 모두 북한으로 부르는 일은 전혀 상상도 못 한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며 “IOC와 파리 조직위에 서면과 구두 등의 방식으로 직접적이며 솔직하게 잘못을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 공연에 등장한 중국 내 56개 민족 대표 중 조선족 여성이 한복을 입고 나온 장면이 문제가 되는 등 최근 올림픽에서 연속해 황당한 일이 벌어진 것을 두고 이 회장은 “우리나라 스포츠 외교력 부족의 문제라기보다 개최국이 섬세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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