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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티몬 본부장 "큐텐, 중국에 600억원 자금 있다고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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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티몬·위메프의 모회사인 싱가포르 소재 큐텐이 중국에 600억원 상당 자금이 있어 이를 담보로 자금을 대출하려 한다는 관계자 발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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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티몬 본사 현관문이 굳게 닫혀있다. [사진=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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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27일 오전 서울 강남 티몬 입주 빌딩에서 피해자들이 '큐텐의 600억원 지원설'을 묻자 "그게 중국에 있는 자금이다. 중국에서 바로 빼 올 수가 없어 론(대출)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자금의 용처를 묻자 "구영배 (큐텐) 대표님이 써야 하는 거니까, 어디에 얼마만큼을 주겠다고 아직 말씀하지 않았다"고 했다.

권 본부장은 취재진이 다시 설명을 요청하자 "들은 적이 있다고 말씀드린 거다. 아마도 그럴 것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다"고 한발 물러섰다.

다만 앞서 티몬·위메프의 또 다른 관계자도 "큐텐 자금이 중국에 있는데, 중국 당국이 자금을 해외로 가져가지 못하게 한다고 들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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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 큐텐 대표. [사진=큐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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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표에 대한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지난 25일 "구영배 대표가 한국에 있고, 그룹사 전체 활동을 하고 있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으나 구 대표는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고 있다. 일각에선 해외 도주설까지 나오고 있다.

권 본부장은 구 대표의 소재에 대해 "이번 주까지 한국에 있었다"면서도 "최근에 연락을 따로 하지 못해 (한국에 있는지) 정확히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편 구 대표는 핵심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대표직을 사퇴했다. 큐익스프레스는 티몬·위메프 사태와 직접 관련이 없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티몬·위메프 사태의 여파가 다른 관련 회사에까지 미치는 걸 차단하려는 조치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티몬·위메프가 셀러들에게 미지급한 정산 대금은 최소 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정산 지연으로 상품·서비스 이용이 막히면서 소비자 피해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이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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