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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재가 난 에쓰오일 온산공장 설비


오늘(28일)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큰 불이 났다가 약 5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늘 새벽 4시 47분쯤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폭발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았고, 많은 양의 연기가 긴 띠 형태로 퍼지면서 관련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10분 만에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했고, 불길이 거세자 새벽 5시 21분쯤 대응 2단계(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로 확대해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현장에는 소방관과 관련 기관 인력 등 약 300명과 소방차, 화학차량 등 56대가 동원됐습니다.

경찰은 에쓰오일 온산공장으로 진입하는 정일컨테이너 앞 교차로와 신길교차로 등을 전면 통제했습니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온산공장 인근 주민은 창문을 닫고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는 재난문자를 보냈습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3시간 10여 분만인 오늘 오전 8시 4분쯤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불이 난 설비에 물을 뿌리며 냉각시키면서 나머지 진화 작업을 이어갔고, 오전 9시 34분쯤 완전히 진화했습니다.

석유화학 공장 특성상 불이 나면 관련 배관 안에 있는 물질이 모두 타야 하기 때문에 진화에 다소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화재는 합성섬유 원료 '자일렌'을 만드는 공정에 사용되는 가열장치(히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공정은 컨트롤룸에서 통제하는 시스템으로 현장 작업자가 거의 없어서 인명피해가 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에쓰오일 측은 자일렌 생산에 일부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현장 주변 확인 결과, 유해 물질이 측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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