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모습. /사진= 머니투데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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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ABC뉴스는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Ipsos)와 지난 26~27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호감도가 43%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일주일 전 같은 여론조사 결과(35%)보다 8%포인트(p) 오른 것이다. 비호감도는 일주일 전 46%에서 42%로 4%p 줄었다.
특히 정치적으로 중요한 '무당층' 유권자들 사이 호감도도 크게 올랐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무당층 유권자들의 호감도는 일주일 전 28%에서 44%로 16%p 급증했다. 비호감도는 40%로 전주(47%)보다 떨어졌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36%로 하락세를 보였다. 공화당 전당대회 직후 실시된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40%를 기록했다. 일주일 새 4%p 내린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 D 밴스 상원의원에 대한 호감도는 전주(23%)와 비슷한 24%를 기록했다. 그러나 밴스 의원을 부정적으로 보는 비율은 지난주 31%에서 8%p 올라 39%로 집계됐다.
지난주 밴스 의원이 과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등을 "자식 없는 고양이 여성(childless cat ladies)"라고 공격한 것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캣 레이디'는 고양이와 함께 사는 독신 중년 여성을 뜻하는 표현으로 주로 비하적 의미로 쓰인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을 지지하는 보수 인사도 밴스의 발언에 혐오감을 느낀다고 했고,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 등 유명인도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에게 부정적 견해를 가진 '이중 혐오자'(double haters·더블 헤이터)'들의 결과도 눈에 띈다. 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모두 싫어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7%를 기록했다. 지난주 14%였던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한 덕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들 그룹의 의견이 대선 결과를 좌지우지할 핵심 스윙보터(부동층 유권자)로 보고 있다.
오는 11월 대선에서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답한 민주당원도 70%에서 76%로 늘었다. 이는 앞선 조사에서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답한 공화당원 비율 78%에 거의 근접한 수치다.
한편 지난 21일 대선 중도 사퇴를 선언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37%로 전주보다 5%p 상승했다. 비호감도는 50%로, 지난주 55%를 차지한 응답보다 줄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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