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에 패러디나 조작영상 표시 않고 게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 1월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개최된 유럽 유대인협회 회이에서 연설하고 있다. /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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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효극 기자 = AI로 음성이 조작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딥 페이크 영상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 미디어(SNS)에 올려 파문이 일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이 영상이 원래 패러디(풍자)로 유포된 사실을 밝히지 않고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X(옛 트위터)에 공유했다.
영상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나, 카멀라 해리스는 조 바이든이 토론에서 마침내 노망(senility)을 드러냈기 때문에 민주당 대선후보가 됐다"고 말한다. 또 그 목소리는 해리스가 여성이자 유색 인종이기 때문에 '다양성 채용'이라며 그녀는 "국가 운영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말한다.
이 가짜영상은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주 선거운동을 위해 유포한 영상에 조작된 해리스의 음성을 덧입혀 유포됐다.
이와 관련 미아 에렌버그 해리스 캠프 대변인은 "미국인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추구하는 진짜 자유, 기회와 안전을 원하지,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의 조작된 거짓말, 가짜를 원치 않는다"고 AP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밝혔다.
이 딥 페이크 영상은 AI로 생성한 이미지, 영상, 음성 클립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을 어떻게 왜곡할 수 있는지 보여준 사례다. 특히 풍자 영상처럼 AI 사용 기준이 모호한 콘텐츠는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
유튜버로 알려진 이 영상 원작자는 패러디로 만든 가짜영상을 유튜브와 X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머스크는 1억2300만 조회수를 기록한 이 영상에 조작된 풍자영상이라는 사실을 적시하지 않고 웃는 이모지(그림문자)와 함께 '이것은 놀랍다'는 글만 붙여 공유했다.
머스크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AP통신은 이 영상이 AI기술로 생산됐다는 걸 2명의 AI 전문가를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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