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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스마트폰 모두 잡겠다"…추락하던 화웨이, 무서운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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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아이토 M7/신화=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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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IT기업 화웨이가 자율주행 시스템과 중저가 플립폰을 잇달아 출시한다. 화웨이는 2019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의 집중 제재로 실적이 고꾸라졌으나 최근 전기차·스마트폰 등에서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30일 중국 경제지인 중국증권보는 전날 위청동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8월 고급 자율주행 시스템인 '첸쿤 ADS 3.0'을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화웨이가 사이리스와 만든 합작 전기차 브랜드 아이토(AITO)는 2022년 3월 첫 인도를 시작한 지 28개월만에 40만대 판매를 돌파하며 중국 전기차 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첸쿤 ADS 3.0'는 9월 아이토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M7, 플래그십 SUV M9에 정식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위청동 CEO는 라이다(LiDAR·레이저로 사물의 위치를 가늠하는 장치)를 활용해 자율주행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신증권은 BYD, 아이토, 샤오미, 지리, 테슬라 등이 앞다퉈 자율주행에 몰두하면서 2025년까지 도시지역 자동차의 자율주행 시스템 탑재율이 6%로 상승하고 시장 규모는 약 510억위안(약 9조6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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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의 노바 플립/사진=화웨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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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 아니다. 29일 화웨이는 중저가 브랜드 노바 시리즈의 첫 플립폰인 '노바 플립'을 8월 5일 정식 공개한다고 밝혔다. 플립은 6.88mm의 얇은 두께에 화웨이의 자체 하모니OS와 AI 기능을 탑재했으며 5천만화소의 후면카메라도 장착됐다. 정확한 사양과 가격은 5일 공개 예정인데, 중저가 라인인만큼 그동안 화웨이가 출시한 플립폰인 '포켓' 시리즈보다 저렴하게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9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제재이후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은 내리막을 걸었지만, 지난해 8월 중국 파운드리업체 SMIC에서 생산한 7나노미터(10억분의 1미터)공정 칩 '기린9000'칩을 탑재한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사업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웨이는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 310만대 가운데 35%를 차지하며 삼성전자를 따돌리고 처음 1위에 올랐다. 올들어 중국 폴더블폰 출시가 늘며 중국 폴더블폰 시장이 확대된 영향이다. 올해 1분기 화웨이가 플립형 폴더블폰 '포켓2'를 출시했으며 2분기에는 비보가 'X Fold3', 아너가 'Magic V Flip' 등 폴더블폰을 앞다퉈 내놓았다.

중국 민생증권은 올해 화웨이와 삼성전자가 가격 경쟁력을 가진 폴더블폰을 출시하고 기타 스마트폰업체도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하면서 폴더블폰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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