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타고 루머 확산…여행사 난감
25일 고객들이 서울 삼성동 위메프 사옥에서 환불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심하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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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겨우 회복세에 여행사가 티몬·위메프 사태로 인해 다시금 곤경에 처했다. 티몬·위메프 측 미지급 정산액 문제와 여행 일정에 차질이 생긴 소비자 항의까지 이어지고 있다. 게다가 SNS에서 일부 여행사가 부도에 빠질 수도 있다는 근거 없는 소문까지 퍼지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다.
27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모두투어·노랑풍선 등을 비롯한 국내 주요 여행사 대부분은 정산금 지급이 이뤄지지 않아 티몬과 위메프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양사에 손해배상 청구 내용을 담은 내용증명 전달을 마쳤다.
여기에 휴가철 해외여행을 앞둔는 고객이 많아 “꼬인 일정에 대해선 여행사가 해결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어 곤란한 상황이다. 이에 여행사는 출발일이 임박한 항공권이나 숙박, 패키지 등 여행 상품에 대해서는 여행사에서 손해를 감수하고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26일 티몬과 위메프에서 7~8월 성수기 시즌에 출발하는 인터파크 투어의 패키지상품을 구매한 고객 모두에게 원래대로 출발을 보장하기로 했다.
인터파크트리플 관계자는 “성수기 휴가 일정이 임박한 상태에서 미정산 사태로 피해를 보는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긴급히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SNS에서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야놀자 등 주요 여행사들의 피해액이 최소 1000억원에 달한다는 루머가 확산되고 있다. 해당 내용엔 여행사별 미수금 피해 추정액이 하나투어 80억~100억원, 모두투어 75~100억원, 노랑풍선 30~60억원, 야놀자가 30억원 등이라고 명시돼 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가 고객들에게 둘러쌓여 전화를 받고 있다. 사진=심하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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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선 “저 정도 피해 규모액이면 여행사가 부도날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냐”, “여행사 통해 12월에 출발하는 여행 상품을 구매했는데 갑작스럽게 취소되지 않을지 걱정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여행사는 SNS에서 확산 중인 피해 규모 추정치 정확도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비해 실제 피해 금액이 훨씬 적다는 것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현재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확산하며 피해 규모에 대한 근거 없는 수치가 확산하고 있는 듯하다”며 ”당사의 전체 여행 수입 가운데 해당 플랫폼 두 곳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3% 내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도 “해당 플랫폼에 대한 수입 비율은 전체의 3~4% 수준”이라며 “소문처럼 여행사 사정이 급격하게 기울거나 여행이 취소될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행사가 코로나19로 인한 출혈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다시금 곤란한 상황이 생겼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에 겪었던 출혈을 회복하기 위해선 향후 2~3년간 안정적인 성장세를 그려야 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사태로 인해 피해 수준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많은 분들이 걱정하는 정도로 어려운 상황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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