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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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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디지털 ID 혁신④]ISIC 국제학생증 출격…‘초연결’ 혁신 저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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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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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디지털 ID 기반 모바일 신분증에 이어 ISIC 국제학생증 시대가 열렸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디지털 ID가 가져올 일상의 혁신이 국가 신분증 체계에서 교육 분야로까지 확대되며 그 저변이 본격적으로 넓어지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기반 DID ISIC 국제학생증 오픈 소식이 들리면서 블록체인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 4월 말 IT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가 ISIC Association의 한국 대표부인 키세스, 대학교 학사 시스템 운영사 퓨쳐앤모어와 협력해 블록체인 기반 신원·자격 인증 통합 SaaS 플랫폼인 ‘옴니원 디지털아이디’ 기반 ISIC 국제학생증을 오픈했다. 라온시큐어는 자사 블록체인 디지털 ID 기술로 모바일 운전면허증,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 모바일 공무원증을 구축한 바 있다.

기존에도 일부 민간 기업들이 모바일 학생증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블록체인 기반의 DID 학생증 서비스는 옴니원 디지털아이디 기반 ISIC 국제학생증이 최초다. 제휴 대학 학생들은 ‘옴니원’ 앱을 통해 DID ISIC 국제학생증을 발급 받아 기존 플라스틱 카드형 ISIC 국제학생증과 동일한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ISIC 국제학생증은 공인된 교육기관에서 주 15시간 이상 수업을 듣는 정규 학생에게 ISIC Association에서 발급하는 학생증이다. ISIC 국제학생증을 보유한 학생들은 국내에서는 공항철도, 서울시티투어버스 등 대중교통을 비롯해 국내 다수의 미술관과 박물관, 각종 관광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영국 문화원 영어 강좌 등 교육 서비스, 노트북이나 태블릿PC 구매, 해외 여행 시 환전?환율 우대, 와이파이 이용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100여 개국 서비스 파트너들을 통해서도 외국 현지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블록체인 DID 기반 첫 국제학생증이 등장함에 따라, 그동안 디지털 신분증으로 두각을 보이던 블록체인 디지털 ID 기술이 교육 분야로까지 확산되며 일상 곳곳에 본격적으로 확대·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 기업들이 서비스하는 기존의 디지털 학생증들 역시 모바일로 이용 가능하며 각종 제휴처 할인 등 혜택들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은 다르지 않지만 해당 서비스들은 개인정보들을 중앙 서버에서 관리한다. 반면 블록체인 DID 기반 학생증은 데이터가 분산된 노드에 저장되고 모든 노드들이 동의해야 정보 변경이 가능한 ‘합의 알고리즘’ 기반의 분산 관리 방식이므로 보안과 개인정보보호면에서 우월하다.

특히 블록체인 방식의 디지털 ID는 여타의 디지털 인증 방식이 구현하지 못하는 ‘초연결’을 이룬다는 면에서 향후 일상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이 크다. 기존 인증 기술들은 디지털 기반이라 해도 신분증, 증명서 등을 따로 보관하고 따로 검증해야하는 반면, 블록체인 기술은 ‘초연결’을 구현하는 웹3에 입각해 디지털 신분증, 학생증, 증명서부터 디지털 화폐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연결할 수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입출입, 지불, 결제, 리워드, 마이데이터 구현까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돼 혁신적인 일상과 경제활동을 누릴 수 있다.

다만 기술적으로만 가능하다고 이 같은 혁신이 구현되는 것은 아니다. 해당 기술을 중심으로 공공기관, 금융기관, 교육기관, 다양한 산업의 서비스 제공 기업들간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한 생태계가 활성화 되는 것이 핵심 요소다. 대한민국 모바일 신분증 체계를 구축한 블록체인 디지털 ID 기술이 신분증에 이어 글로벌 100여 개국의 파트너를 두고 있는 ISIC 국제학생증에까지 적용됨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이 가져올 ‘초연결’ 혁신의 저변이 한층 더 넓어진 셈이다. 또한 ISIC Association은 ISIC 국제학생증 뿐 아니라 ITIC(International Teacher Identiry Card) 국제교사증, IYTC(International Youth Travel Card) 국제 청소년증에도 블록체인 디지털 ID 적용을 적극 논의 중에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국 정부와 국제사회에서 블록체인을 미래 방향을 잡고 있는 이유는 11억~13억명에 이르는 신분증 사각지대 인구의 복지향상에 기여할 뿐 아니라 다른 인증 기술로는 어려운 ‘초연결’을 전세계에 구현할 수 있는 혁신성 때문”이라며 “이를 인지하고 블록체인 디지털 ID 리더십 구축에 선제적으로 나서는 게 미래의 주도권을 갖는 길이며 대한민국 테크 산업은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K-DID, K-시큐리티 리더로서 우뚝 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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