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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산업생산과 소비동향

산업생산 두달째 감소, 반도체는 ‘역대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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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6월 산업활동 동향’ 발표

생산 0.1% ↓, 소매판매 1.0% ↑

반도체 증가폭 7개월만에 최대치

헤럴드경제

지난달 생산이 소폭 줄면서 두 달째 감소했지만 반도체 생산지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0년이래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에서만 6조4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과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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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1(2020년=100)로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4월 1.4% 증가한 뒤 5월(-0.8%)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분기별로는 2분기에 전 분기 대비 0.3% 감소해 2022년 4분기(-0.7%) 이후 6개 분기 만에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공공행정에서 지난달 5.1% 감소하며 전산업 생산 지수를 끌어내렸다. 통계청은 예산 등의 조기 집행으로 운영비 등이 통상적인 수준보다 덜 집행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6월은 상반기 마지막 달로 공공 집행이 보통 많이 이뤄진다.

반면 광공업은 제조업(0.6%)에서 늘며 0.5%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증가폭은 전월보다 8.1% 늘어 지난해11월(9.8%)이후 7개월 만에 최대 증가다. 반도체 생산 지수는 163.4를 기록, 역대 가장 높았다. 이는 반도체 ‘업턴(상승기)’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고용량 D램, 낸드플래시와 같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맞물린 영향으로 해석된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D램 가격은 13∼18% 오르고, 낸드는 15~20% 상승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3분기에도 각각 8∼13%, 5∼10% 상승이 전망된다.

서비스업 생산도 0.2% 증가했다. 금융·보험(1.8%), 부동산(2.4%) 등에서 늘고 예술·스포츠·여가(-5.0%), 숙박 및 음식점업(-0.2%) 등에서 줄었다.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도 한 달 전보다 반등했다.

재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1.0% 늘어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소매판매는 3월에 1.1% 증가한 뒤 4월(-0.6%), 5월(-0.2%) 두 달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9%)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승용차 등의 내구재(5.2%)와 신발·가방 등의 준내구재(0.8%)에서 판매가 늘었다. 다만 작년 동월 대비로는 3.6% 줄어 넉 달째 감소세가 지속됐다.

분기로 보면 2분기 소매판매는 작년보다 2.9% 감소했다. 이는 2009년 1분기(-4.5%) 이후 최대 폭 감소다.

설비투자도 4.3% 늘었다. 5월에 3.6% 감소한 지 한 달 만의 반등이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에서 투자가 6.5% 늘었다. 이는 대형 항공기 5대 도입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자동차 등 운송장비에서는 2.8% 감소했다. 다만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2.7% 감소했다.

건설기성(불변)은 0.3% 줄며 두 달째 감소했다. 토목(6.1%)에서 공사실적이 늘었지만, 건축(-2.3%)에서 줄었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경상)는 1년 전보다 철도·궤도 등 토목(61.7%)과 공장·창고 등 건축(8.2%) 등에서 늘며 25.9% 증가했다. 2분기 건설수주도 작년 같은 시기보다 15.5% 늘며 회복 조짐을 나타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7로 전월보다 0.1포인트(p) 낮아져 넉 달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8로 0.2p 상승했다.

기획재정부는 “제조업·수출 중심 회복 흐름 속 부문별 온도차가 상존한다”면서 “잠재돼 있는 상하방리스크에 지속적으로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25조원 규모의 소상공인 지원, 공공부문 15조원 추가 투·융자를 통한 건설투자 보강 등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의 정책 과제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면서 “위메프·티몬 사태 피해 소상공인·소비자 지원, 건설업 고용지원 방안 조속 마련 등 취약부문 중심 민생안정과 경기 회복세 확산에 총력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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