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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메모리가 견인"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스마트폰·가전은 수익성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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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10조원대 복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스마트폰 영업익 '뚝'

'AI 폴더블폰' 앞세워 하반기 반등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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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갤럭시Z폴드6·플립6를 공개했다. [사진=이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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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 사업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사업 호황으로 올해 2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하반기에도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인 HBM3E 본격 양산으로 전망이 밝은 가운데 스마트폰 사업도 인공지능(AI) 적용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에 힘입어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31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 74조700억원, 영업이익 10조44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4%, 1462.29%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2022년 3분기(10조 8520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삼성전자 실적은 반도체 사업이 이끌었다. DS부문은 매출 28조5600억원, 영업이익 6조4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배가량 늘었고, 영업이익은 10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흑자로 전환됐다.

생성형 AI 서버용 제품 수요 강세에 힘입어 메모리 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DDR5 △서버SSD △HBM 등 서버 응용 중심의 제품 판매 확대와 생성형 AI 서버용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반면 스마트폰 사업은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MX·네트워크사업부는 2분기 매출 27조3800억원, 영업이익 2조23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6.6% 감소했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2022년 4분기(1조7000억원) 이후 최저 기록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대해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2분기 수익성이 다소 하락했다"면서도 "판매 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갤럭시S24 시리즈는 2분기와 상반기 출하량·매출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AI 수요 확대와 신규 폼팩터 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통해 갤럭시Z플립6·폴드6와 갤럭시 링 등 웨어러블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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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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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측은 "파리 올림픽 연계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과 고객의 초기 관심을 이끌어내고, 폴더블과 웨어러블 신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특화된 갤럭시 AI 경험을 적용한 갤럭시 생태계 중심의 매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를 가전까지 확대시킨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신제품 글로벌 판매 확대를 추진해 AI 가전 리더십을 강화하는 한편 시스템에어컨과 빌트인 등 기업 간 거래(B2B)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사업 구조 개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2% 증가해 1조원대를 회복하는 등 삼성전자 호실적에 일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중소형 패널은 플래그십 제품의 견조한 수요와 리지드 판매 기반 강화로 전 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해 실적이 개선됐다"며 "대형은 게이밍 모니터 시장 중심으로 고해상도·고주사율 신제품 판매 확대와 프리미엄 TV 시장 내 OLED TV 수요 확대로 안정적 판매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시설투자에 12조1000억원을 집행했다. 전 분기 대비 8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 중 DS부문에 9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부문에 1조8000억원 투입됐다. 연구개발(R&D)에는 8조500억원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성진 기자 lees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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