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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6 출시 효과?…7월 번호이동 4년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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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국내 이동통신 번호이동 현황./그래픽=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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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국내 이동통신 번호이동자수가 연중 최고치로 올랐다. 삼성 갤럭시 Z6 시리즈(폴드6·플립6) 출시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번호이동자수 현황'에 따르면 올 7월 전체 번호이동자는 56만1448명으로 전월보다 11.8% 늘었다. 올 1월(56만63명) 이후 두 번째로 56만명선을 넘긴 동시에 2019년 11월(56만5866명)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번호이동은 이통시장의 경쟁 활성화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전체 번호이동자 중 이통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유치한 인원은 30만1706명이다. 알뜰폰 업체들은 25만9742명을 유치했다. 이통3사와 알뜰폰의 번호이동자 증가폭은 전월대비 각각 11.4%, 12.3%로 두 진영이 고른 성적을 냈다.

7월 번호이동 증가에는 삼성전자의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6 시리즈 출시가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이통업계에선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신규 출시 직후를 성수기로 본다. 타국보다 고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큰 한국시장의 특성을 감안한 시각이다. 전체 번호이동자는 애플 아이폰 15 시리즈가 출시된 지난해 10월, 삼성 갤럭시 S24 시리즈가 출시된 올 1월에도 전월대비 각각 22%, 9% 증가했다.

이통 3사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수는 전월보다 13.7% 증가한 7만8117명으로 나타났다. 올 1월 12만332명을 시작으로 매달 감소하다 소폭 반등한 모양새다. 일각에선 갤럭시 S23·S24·Z5 시리즈와 아이폰15 시리즈 출시월의 알뜰폰 유입 번호이동자 수가 10만~12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가 알뜰폰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알뜰폰에서 이통 3사로 옮긴 가입자수는 전월보다 13.1% 늘어난 5만9051명이었다. 이통3사의 번호이동 시장 가입자 순감이 발생한 셈이다. 알뜰폰에서 알뜰폰으로 이동한 가입자는 전월보다 11.6% 증가한 18만1625명으로 전체 번호이동자 수준의 증가폭을 보였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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