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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인텔, 사업 부진에 1.5만명 이상 감원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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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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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기업 중 하나인 인텔이 내년까지 무려 1만 5000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인텔은 2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128억달러(한화 약 17조 6000억원)의 매출에 그쳤다고 밝혔다. 컨센서스(시장 전망치)인 129억달러를 하회하는 '어닝 미스' 였다. 이날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 드러나자 인텔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무려 20%가량 폭락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는 2분기 실적발표 직후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우리는 오는 2025년에 100억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회사의 직원 수를 약 1만 5000명, 즉 전체 인력의 15%를 줄이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겔싱어 CEO는 현재 인텔의 사업 비용 구조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인텔의 지난 매출을 한 예로 들며 "우리는 2020년 연간 매출로 작년보다 약 240억달러 더 많이 거둬 들였지만, 현재 인력은 그때보다 10% 더 많고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이것이 지속 가능한 방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인텔의 매출은 당초 시장 예측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인공지능(AI)과 같은 최신 트렌드의 혜택 역시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 이에 비용은 높고, 마진은 적은 구조로 변했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특히 올해 하반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도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음을 밝히면서 문를 해결을 위해 과감한 조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인텔은 향후 더 날씬하고, 더 단순하고, 더 민첩한 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체질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운영 비용 절감 포트폴리오 간소화 복잡성 제거 자본 및 기타 비용 절감 배당금 지급 중단 성장 투자 유지 등의 요소를 주요 추진과제로 꼽았다.

운영 비용 절감 부분에는 회사 전체 운영 및 비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직원 수 감축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각 사업부에 포트폴리오 검토를 실시하고 성과가 저조한 제품을 파악해 사업을 간소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 사내 관료주의를 없애기 위해 워크플로우의 일부 단계를 줄이고 책임의 중복 영역을 제거키로 했다.

겔싱어 CEO는 "오늘은 우리 모두에게 힘든 날이며, 앞으로 더 힘든 날들이 들이닥칠 것"이라면서 "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우리는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여는 데 필요한 변화들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한편 인텔 외에도 여러 IT 기업들이 코로나 펜데믹 기간 동안 불어난 몸집을 감당하지 못하고 감원 계획을 밝히고 있다. 올해에만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을 비롯해 게임 엔진업체 유니티, 게임 플랫폼업체 디스코드 등 다수의 게임업체들이 정리해고를 예고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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